“이것저것 다 써본 MD가 추천”…‘매출 5배’ 위메프의 비결

“이것저것 다 써본 MD가 추천”…‘매출 5배’ 위메프의 비결

김승태 위메프 홈·자동차실장 인터뷰
“MD실명 내걸자 고객 만족도·신뢰도 ↑”
“온·오프라인 연계로 경쟁력 확보…C커머스 대응”

입력 2024-04-21 16:07 수정 2024-04-21 16:09
김승태(36) 위메프 홈·자동차실장이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위메프 제공

“수많은 상품을 접하는 상품기획자(MD)들이 지인들에게만 몰래 알려주던 상품을 소비자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어 했어요. 50%가 넘는 재구매율과 만족해하는 후기를 보면서 MD들도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는 최근 MD가 직접 엄선한 상품 기획전을 통해 매출 신장을 이뤄내고 있다. MD 실명을 내걸고 품질·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추천해주면서 이를 접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위메프는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MD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목표다.

위메프 김승태(36) 홈·자동차실장을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만났다. 홈·자동차실은 지난해 4월 큐텐이 위메프를 인수한 후 신설된 MD 조직으로, 생활용품·가구·자동차용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김 실장에 따르면 신규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거래를 확대해오면서 이달 기준 자동차용품은 전년 대비 5.4배, 가구는 3.3배 매출이 신장했다. “이커머스의 핵심은 상품입니다. 기본기에 집중하려고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켜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위메프는 지난달 ‘MD추천’, ‘지금핫딜’ 등 MD가 전면에 나서서 큐레이션한 기획전을 신설했다. 전문가가 직접 써보고 검증한 제품을 30~40여개로 추려 소개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21일 기준 MD추천에 소개된 36개 상품 평균 평점은 5점 만점에 4.6점에 달한다. MD추천 상품 구매자 3명 중 1명은 다른 MD의 추천 상품도 구매하는 선순환도 이뤄진다고 김 실장은 강조했다. “일반 소비자나 블로거들도 상품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알기는 어렵죠. 하지만 같은 종류의 수십 가지 상품을 비교해 본 MD들은 자신 있게 상품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고객 신뢰도 높은 편이죠.”


위메프 MD추천 페이지 캡처

MD들이 추천하는 상품은 경쟁력이 있지만 인지도가 낮은 중소 브랜드 제품이 대다수다. MD추천 입점 후 상품 매출이 배 이상 늘면서 소비자와 제조업체 모두 상생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위메프는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체험·설치할 수 있는 연계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자동차 타이어다. 타이어를 온라인 결제한 뒤 구매자가 원하는 지역의 타이어 장착점을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위메프는 ‘맞춤 가구’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구매페이지에 공간의 폭과 높이 등을 입력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붙박이장 등 가구를 설치해준다. 구매자들이 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후기로 남기면서 의견을 공유할 수도 있다.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 소비자는 검증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어 오프라인 시장의 가격 거품이 줄어들 겁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작업을 통해 품질 이슈가 끊이질 않는 C커머스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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