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이후 2210일 만에 176호… 오타니, ‘우상 마쓰이’ 넘었다

1호 이후 2210일 만에 176호… 오타니, ‘우상 마쓰이’ 넘었다

21일 뉴욕 메츠전서 MLB 통산 176호포
데뷔 홈런 후 2210일 만에 日 최다 기록

입력 2024-04-22 10:32 수정 2024-04-22 10:49
오타니 쇼헤이가 2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3회 통산 176호 홈런을 친 후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롤 모델로 꼽은 선배 마쓰이 히데키를 넘어섰다. 오타니는 21일 메이저리그 통산 176호 홈런(시즌 5호)을 때려 종전까지 일본인 선수 최다 메이저리그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회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지난 12일 메이저리그 통산 175호 홈런을 쳐 마쓰이와 어깨를 나란히 한 후 9일 만에 홈런을 추가해 일본인 메이저리거 역사를 새로 썼다. 아시아 전체로 범위를 넓힐 경우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은 추신수(SSG 랜더스)가 기록한 218개다.

이날 경기 후 오타니는 “빨리 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안심이 되고 기쁘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애너하임 에인절스 시절인 2018년 3월 29일 8번 지명타자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타자로 출장한 두 번째 시합인 그해 4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터뜨렸다. 2021년에는 46개의 홈런을 쳐 마쓰이가 2004년 기록한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31개)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44개의 홈런을 기록해 일본 선수로는 처음으로 홈런왕 타이틀도 얻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첫 홈런 후 2210일 만에 일본인 최다 홈런 타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오타니 쇼헤이가 21일(현지시간) LA다저스타디움에서 3회 홈런을 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와 마쓰이는 같은 시기에 선수 생활을 하진 않았다. 오타니가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 의해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목된 2012년 마쓰이는 메이저리그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오타니는 “죽을 힘을 다해 야구에만 몰두해 일본과 미국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친 마쓰이와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오타니 쇼헤이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3회 메이저리그 통산 176호 홈런을 치고 있다. USA투데이 연합뉴스

지난 12일 마쓰이와 같은 175호 홈런을 기록한 후 마쓰이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기쁘고, 일본 야구계에 매우 큰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장거리 타자로 제가 어릴 때부터 봐왔고, 같은 좌타자로 동경해온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 분과 기록을 나란히 할 수 있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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