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이승원, 덴마크 지휘 콩쿠르서 한국인 최초 우승

지휘자 이승원, 덴마크 지휘 콩쿠르서 한국인 최초 우승

노부스 콰르텟에서 활동했던 비올리스트 출신

입력 2024-04-22 10:35
지휘자 이승원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니콜라이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콩쿠르 홈페이지 캡처

지휘자 이승원(새뮤얼 리·34)이 21일(한국 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폐막한 니콜라이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니콜라이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는 덴마크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창단 지휘자인 니콜라이 말코를 기리기 위해 1965년 만들어졌으며, 3년마다 열린다. 이 대회에서 한국인 우승자가 나온 건 이승원이 처음이다. 현재 이 악단의 상임 지휘자이자 대회 심사위원장인 파비오 루이지는 “이승원은 음악을 해석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대회 기간 내내 특별한 방식으로 악단의 사운드를 빚어냈다”고 평했다. 이승원은 우승 상금 2만 유로(약 2900만원)를 받았으며, 부상으로 향후 세계 24개 악단을 지휘하게 된다.

이승원은 한국 정상급 실내악단인 노부스 콰르텟 창단 멤버로 활동했던 비올리스트 출신으로 2022-2023시즌부터 미국 명문 신시내티 심포니의 수석 부지휘자를 맡고 있다. 2013년 독일 베를린의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비올라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쳤지만, 지휘에 대한 열정으로 이듬해부터 지휘 전공으로 같은 학교의 학부 과정을 다시 밟았다. 그리고 2018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와 대만 타이베이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지휘자로서 본격적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승원은 그동안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국립심포니 등 국내 악단을 비롯해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슈투트가르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뉘른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브란덴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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