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통보 여친 흉기 살해 김레아…검찰, 머그샷 첫 공개

이별통보 여친 흉기 살해 김레아…검찰, 머그샷 첫 공개

입력 2024-04-22 12:05

이별을 통보하려 한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그의 어머니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레아(26세)씨의 신상정보를 검찰이 전격 공개했다.

수원지검은 22일 김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인 머그샷(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을 홈페이지(www.spo.go.kr/suwon)에 공개했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9시35분쯤 화성시 소재 자신의 거주지에서 여자친구인 A씨(21)와 그의 어머니 B씨(46)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하고 B씨에게는 최소 전치 10주의 중상을 입게 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를 받는다.

수원지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이달 5일 모친 앞에서 A씨가 살해당한 범죄의 잔인성·피해의 중대성, 김레아의 자백 등 인적·물적 증거의 충분한 확보, 교제 관계에서 살인으로 이어진 위험성 등을 국민에게 알려 교제 폭력 범죄 예방 효과 기대, 피해자 측의 신상정보 공개 요청 의사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후 김씨가 공개 결정에 불복해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제기했으나, 법원은 지난 18일 김씨의 가처분을 기각했다.

수사기관이 중대 범죄 피의자의 얼굴을 강제로 촬영해 공개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머그샷 공개법’(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은 지난해 10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해 올해 1월 25일부터 시행됐다.

필요에 따라 피의자의 얼굴을 강제로 촬영할 수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30일간 공개된다.

법 제정 후 검찰이 피의자의 머그샷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김씨는 평소 “A와 이별하면 A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고 말하는 등 여자친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으며, A씨와 다투던 중 휴대전화를 던져 망가뜨리거나 주먹으로 A씨 팔을 때려 멍들게 하는 등 폭력적인 성향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혼자 힘으로 김씨와 관계를 정리할 수 없자 어머니와 함께 김씨를 찾아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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