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멸감 느꼈을 것”…어린이집 교사에 똥기저귀 던진 학부모 집유

“모멸감 느꼈을 것”…어린이집 교사에 똥기저귀 던진 학부모 집유

1심, 징역 6개월·집유 2년 선고

입력 2024-04-22 15:32
전국 17개 시도 어린이집 연합회원들이 지난해 9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교권보호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어린이집 교사에게 똥 기저귀를 던진 학부모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9단독 고영식 판사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45)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0일 오후 4시20분쯤 세종의 한 병원 화장실 안에서 자신을 찾아온 어린이집 교사 B씨(53)의 얼굴을 향해 똥 기저귀를 던진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기저귀에 얼굴을 맞아 2주간 치료가 필요한 눈 타박상 등 상처를 입었다.

A씨는 세살배기 첫째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다친 일로 학대를 의심하던 중 원장과 함께 병원을 찾아온 B씨와 얘기를 나누다 홧김에 이런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는 둘째 자녀의 입원으로 병원에 있던 상황이었다.

고 판사는 “대화하기 위해 찾아온 피해자의 얼굴을 똥 기저귀로 때려 상처를 낸 점 등 죄질이 좋지 않고 해당 교사는 모멸감과 정신적 충격을 느꼈을 것”이라며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상처가 중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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