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악화에…세계 군비 지출 9년 연속 증가

안보 악화에…세계 군비 지출 9년 연속 증가

입력 2024-04-22 16:45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군인이 20일(현지시간) M777 곡사포를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이 9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1일(현지시간) “지난해 세계 군비 지출이 전년 대비 6.8% 증가한 2조4430억 달러(약 3370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율이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 지출 비중은 2.3%에 달했고, 1인당 군비 지출액은 306달러(약 42만원)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증가세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과 2023년 가자지구 전쟁 발발로 인해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러시아의 군비 지출 규모는 전년보다 24% 늘어난 1090억 달러, 우크라이나는 51% 급증한 648억 달러로 조사됐다. 우크라이나의 GDP 대비 군비 지출 비중은 37%에 달했지만 러시아는 5.9%에 그쳤다. 다른 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의 군비 지출은 24% 증가한 275억 달러로 집계됐다.

난 티안 SIPRI 선임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가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상황이 나아진 곳은 없다”고 말했다.

군비 지출 상위 5개국은 미국(9160억 달러), 중국(2960억 달러), 러시아, 인도(836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758억 달러)다. 한국의 군비 지출은 479억 달러로 1.1% 늘었고, 순위는 11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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