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텃밭도 잃을 위기… 위기의 기시다

자민당, 텃밭도 잃을 위기… 위기의 기시다

입력 2024-04-22 17:23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월 29일 중의원(하원) 정치윤리심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이 오는 28일 중의원(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민당은 보궐선거가 열리는 3곳 중 유일하게 후보를 낸 시마네 1구에서 필승 각오를 다지고 있지만, 패한다면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구심력이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9~21일 정세 조사를 벌인 결과 선거가 치러지는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 시마네 1구 모두에서 입헌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의 20~21일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에서는 자민당 현역 의원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과 비자금 스캔들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보궐선거가 열리게 됐다. 역풍을 우려한 자민당은 현역 의원 사망으로 공석이 발생한 시마네 1구에만 후보를 냈다. 시마네 1구는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자민당이 무패를 자랑해온 선거구다. 하지만 이런 텃밭에서조차 표심이 흔들리며 입헌민주당 가메이 아키코 후보가 자민당 니시코리 노리마사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은 시마네 1구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기시다 총리는 21일 직접 시마네현을 찾아 “정치 불신을 일으켜 당 총재로서 사과드린다”며 “당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정치 신뢰 회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 대중적 인기가 높은 자민당 인사들도 지원 유세에 합류했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미국을 국빈방문해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등 성과를 거뒀음에도 여전히 비자금 스캔들에 발목이 잡혀 지지율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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