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대학병원 교수 사망에…경기의사회 “고강도 업무 강요 탓”

분당 대학병원 교수 사망에…경기의사회 “고강도 업무 강요 탓”

지난 20일 호흡기 알레르기 내과 교수 치료 중 사망
의사회 “국가 유공자 준하는 예우를”

입력 2024-04-22 17:29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뉴시스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 대학병원 소속 교수가 근무 도중 사망한 데 대해 경기도의사회는 “의사들이 국가에 의해 고강도 업무를 강요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도의사회는 22일 ‘의대 교수들의 연이은 죽음을 초래한 정부는 각성하고 희생자에 대한 산업 재해 인정, 국가 유공자에 준하는 예우를 시행하라’는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성남 한 대학병원에서 호흡기 알레르기 내과 A교수가 근무 중 장폐색 증세를 보였다.

A교수는 같은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20일 오전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

A교수의 사망이 과로와 관련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의사회는 A교수가 최근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로 격무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다.

의사회는 “의대 교수들은 지난 2월부터 외래 및 당직 근무 등 고강도 업무를 국가의 명령에 의해 강요당하고 있다”며 “윤석열정부는 의대생 및 의사들에 대해 부당한 강제 행정명령을 남발하며 이들이 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헌법상 기본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 같은 노동을 강요한 국정 책임자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민수 복지부 차관을 처벌하고 모든 정책을 원점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주 52시간 이상의 근로를 강요받다가 유명을 달리한 두 의대 교수에 대해 국가 유공자에 준하는 예우를 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부산의 한 대학병원 40대 안과 교수가 자택에서 돌연 숨졌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해당 교수의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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