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타자 역사 바꾼 오타니, ‘고질라’ 마쓰이 넘었다

日 타자 역사 바꾼 오타니, ‘고질라’ 마쓰이 넘었다

입력 2024-04-22 17:4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운데)가 22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 3회말 2점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 뉴시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일본인 빅리거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대선배 마쓰이 히데키를 넘어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3회 2점 홈런을 신고했다. 0-0으로 맞선 1사 1루에서 메츠 선발 애드리언 하우저의 실투성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우측 관중석 중단으로 날려보냈다. 시즌 5호포이자 MLB 통산 176번째 아치였다.

그간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은 ‘고질라’ 마쓰이 차지였다. 마쓰이는 2003년 태평양을 건넌 뒤 4개 팀을 옮겨 다니며 17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오타니는 현지 취재진에게 “지난번(175호) 홈런 이후 여기까지 오는 데 꽤 걸렸다”며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고 밝혔다. 마쓰이는 스무 살 어린 후배를 향해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오타니는) 실로 위대한 선수”라며 “그가 건강하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스캔들이라는 악재 속에 시즌을 시작했지만, 오타니의 성적은 여전히 정상급이다. 1.094의 OPS는 양대 리그 3위에 해당하며 타율은 0.368로 선두다.

다만 아시아 빅리거 최다 홈런까진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 이 부문 1위 기록은 현재 KBO리그 SSG 랜더스 소속의 추신수가 2006~2020년 기록한 218개다.

한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안타 행진은 11경기에서 마감됐다.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두 차례 출루했으나 안타는 추가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볼넷으로 2차례 출루했다. 도루도 2개 추가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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