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중독 원스톱 지원…교계 “200만 중독자 회복의 날까지”

마약중독 원스톱 지원…교계 “200만 중독자 회복의 날까지”

기독교마약연구소, 수영로교회서 발대식
“한국교회, 마약 중독 회복에 앞서길”

입력 2024-04-22 22:55 수정 2024-04-2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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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가 지난 19일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발대식을 열고 정식으로 출범했다. 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 제공

국내 마약사범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가 마약 중독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교계는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마약 중독자들을 위한 상담을 비롯해 치료, 시설지원 등 원스톱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22일 교계에 따르면 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이사장 이선민)는 최근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에서 발대식을 열고 정식으로 출범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호통판사’로 알려진 천종호 판사를 비롯해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조성남 전 국립법무병원 원장 등 법·정·관계 인사들과 김성권(대양교회) 박중원(전주초청교회) 김호진(수영로교회) 김병호(수영로교회) 박형석(수영로교회) 유진성(해운대순복음교회) 조현석(해운대신일교회) 목사 등이 참석했다. 가수 범키는 특별 찬양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 제공

앞선 발대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김호진 목사는 “중풍병을 앓고 있는 이를 위해 친구 4명은 ‘예수님 앞에 데리고 가면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믿음의 행동을 보여줬다”며 “이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치료뿐만 아니라 영혼 구원까지 받았다. 발대식 자리에 참석한 모두가 중풍환자의 친구와 같이 마약 중독자들의 친구가 돼 회복과 치유와 예방에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마약중독 회복을 위해 나서야 한다”며 “연구소 발대식을 기점으로 200만 마약 중독자들의 영혼을 살리기 위해 교회가 나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성남 전 국립법무병원장은 “마약중독자 치료 시설은 유해나 혐오 시설이 아니다”라며 “급증하는 마약중독자 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치료 시설을 기피하는 ‘님비현상’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다양한 방식으로 마약 예방 활동을 펼친다. 우선 발대식 이후 매주 화요일 12주간 마약중독이 질병이라는 인식개선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한다. 또 마약 중독 치료를 위한 입소형 재활센터 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계가 마약 중독 회복을 위해 나선 건 지속해서 급증하는 마약류 사범 동향 때문이다.

대검찰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2월 누적 마약류 사범이 3488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2584명) 대비 35% 이상 오른 셈이다. 최근 5년간 동향을 살펴보면 2020년(1763명) 2021년(1657명) 2022년(1958명)으로 나타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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