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아동 평범하게 바라보는 사회 왔으면”

“장애 아동 평범하게 바라보는 사회 왔으면”

[기적을 품은 아이들 <76>] 발달장애 갖고 있는 희재

입력 2024-04-24 15:13 수정 2024-04-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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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희재가 최근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그림을 그린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김씨 제공

5남매 중 넷째인 희재(가명·8)이는 발달장애로 생후 12개월 수준의 언어를 구사한다. 최근엔 자폐 스펙트럼 증상까지 발견돼 신규 장애등록을 신청했다.

희재가 장애를 발견하게 된 건 돌이 막 지난 무렵이었다. 또래보다 언어발달이 더딘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어머니 김정선(가명·42) 씨가 병원에 데려갔지만 돌아온 건 지적장애 판정이었다. 18개월부터 언어치료를 시작했지만 큰 차도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받은 언어검사에서 희재가 표현할 수 있는 언어는 12개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 스스로 80% 정도 신변처리가 가능하지만, 중간에 까먹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집중적인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연속으로 2~3개 지시사항을 이행하는 데 어려움도 겪고 있다.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희재(왼쪽)가 최근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어머니와 큰 누나 희린(오른쪽)이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김씨 제공

희재의 큰 누나인 희린(가명·13)이도 중증 자폐성 발달장애를 갖고 있다. 5남매를 돌보는 어른은 어머니 김씨 뿐이다. 김씨가 다섯 명의 자녀를 홀로 양육하고 있다. 기존에 다니던 직장에서 육아휴직을 한 후 자녀를 돌보며 야간 아르바이트까지 하지만 6인 가구의 생활비와 의료비 등 생계를 책임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김씨는 24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다섯 아이의 성격이 다 다르다 보니 육아하는데 5배로 에너지 든다”며 “경제적인 것도 너무 중요하지만,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더 크다. 자녀에게 최대한 영향을 안 미치려고 노력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너무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백향목교회(유형재 목사)를 9년째 출석하고 있다. 처음에는 자녀의 사회성 발달을 위해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김씨가 도움과 위로를 받는 유일한 피난처가 됐다. 교회 또한 장애가 있는 아이를 잘 품어주고 섬겨 즐겁게 다니고 있다.

“아이들이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장애아동을 바라볼 때도 신기하다는 시선보다는 일반 아동과 똑같이 바라봐주는 사회가 오길 소망해요.”

◇‘기적을 품은 아이들’ 성금 보내주신 분 (2024년 3월 20일~2024년 4월 23일/단위:원)

△남동욱 100만△최정아 73만3310△무명 50만△양현석 무명 30만△정선로김정희 김병윤(하람산업) 20만△정홍심 15만△기독교인 김무열 김영기 김종향 김홍수 노은주 백승례 조동환 10만△김진철 9만△공춘자 권성만 김덕수 김영수 봉하순 석영옥 소중영 연용제 이관우 정연승 정인경 조병열 조점순 최용우 최찬영 하순채 5만△하나 4만△구자옥 김광미 김효상 송현자 우만제 유은숙 유정진 이윤미 임순자 전순금 정상원 조하윤 3만△박명환 신영희 2만△초이 1만5000△김명래 김애선 문명희 박종섭 생명살리기 여승모 힘내세요 1만△김진철 5000

◇일시후원 : KEB하나은행 303-890014-95604(예금주: 사회복지법인밀알복지재단)

◇후원문의 : 1600-0966 밀알복지재단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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