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지오지’ 아시나요… 日 ‘민희진 사태’ 주목 이유

‘뉴지오지’ 아시나요… 日 ‘민희진 사태’ 주목 이유

입력 2024-04-30 06:04 수정 2024-04-30 13:19
NHK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어도어 민희진 대표. NHK 유튜브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을 두고 일본 언론과 K팝 팬들도 관심이 크다. 한 유튜버는 “일본에서 하이브의 영향력은 굉장히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민 대표가 기자회견장에서 언급한 도쿄돔 공연은 일본 내 뉴진스의 위치를 보여준다고도 부연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박가네’에는 ‘일본 사람들이 하이브 집안싸움에 한국만큼 주목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채널은 한·일 부부인 오상과 츄미코가 운영한다.

오상은 “NHK가 이번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도하고 있다”며 그간 NHK는 K팝에 관심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홍백가합전에 르세라핌, 세븐틴이 참여하고 초빙 가수로 뉴진스가 나왔다”며 “일본 가수들도 여기 나가는 게 꿈이고 연예기획사 한 곳이 한두 팀 내기도 힘든데 하이브는 세 팀이나 내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뉴진스는 일본 데뷔도 안 했는데 특별무대로 불러내 보통 한 곡 부르고 가는 무대에서 세 곡이나 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말이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홍백가합전은 일본의 유명 가수들이 홍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대항전 형식으로 무대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출연 여부가 인기의 척도가 된다고 볼 수 있다.

NHK는 2월에 방영된 간판 다큐멘터리에도 뉴진스를 다루면서 민 대표의 인터뷰를 실었다. 하이브의 영향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여름에는 하이브와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이 콜라보를 진행한다. 가수는 나오지 않지만 하이브 소속 가수의 음원을 틀고 테마파크 내에서 댄스파티를 개최한다.

하이브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콜라보 홍보 포스터

또한 하이브는 일본 대표 온라인쇼핑몰 기업 라쿠텐과 협약을 맺고 아티스트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뉴진스는 특히나 일본 내에서 ‘하이브 파워’를 잘 보여주는 그룹이다. 뉴진스는 오는 26~27일 도쿄돔에서 팬미팅 ‘버니즈 캠프’를 개최한다. 그에 앞선 21일 싱글 앨범을 내며 정식으로 일본 데뷔를 한다.

오상은 데뷔와 함께 도쿄돔으로 직행한 해외 아티스트는 없었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도쿄돔은 수용인원이 5만5000명이다. 일본 가수들에겐 여기서 단독 공연을 하는 게 꿈”이라며 “어지간한 인기가 아니면 공연을 하지도 못 한다. 그런데 뉴진스는 해외 아티스트 사상 가장 빠른 도쿄돔 공연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버니즈 캠프' 포스터. 하이브 제공

이어 “데뷔하지도 않았는데 일본에서 밈을 만들어낸 유일한 그룹”이라며 ‘뉴지오지’(뉴진스를 좋아하는 아저씨 팬)라는 신조어를 설명했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에 대해 ‘경영권 찬탈’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하이브가 뉴진스의 데뷔를 충분히 지원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