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온 日치매노인, 남대문서 길잃어…시민들이 도왔다

여행 온 日치매노인, 남대문서 길잃어…시민들이 도왔다

입력 2024-05-13 07:09 수정 2024-05-13 10:07
서울 남대문에서 길을 잃어 충무로역까지 배회한 일본인 치매 노인. 채널A 보도화면 캡처

가족과 서울 여행을 온 80세 일본인 치매 노인이 길을 잃었다가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2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80대 일본인 남성 A씨는 가족과 함께 관광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가 남대문시장에서 실종됐다. A씨는 남대문시장에서 약 2㎞ 떨어진 충무로역까지 걸어가 인근 빌딩 5층의 노무사 사무실로 들어갔다.

해당 사무실에 있던 우재원 노무사는 노인을 데리고 나와 관리사무소를 찾았다. 그는 “많이 걸으셨는지 등에 땀이 흥건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통역 앱을 켜고 대화를 시도했지만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일본어가 가능한 지인에게 전화해 소통했다.

서울 남대문에서 길을 잃어 충무로역까지 배회한 일본인 치매 노인. 채널A 보도화면 캡처

빌딩 관리소 직원 서현정씨는 “(할아버지가) 지하철을 타고 도쿄를 가시겠다고 말씀하시더라. 그 얘기를 듣고 이분이 치매 노인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당시 실종 신고가 접수돼 남대문경찰서도 노인을 찾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후 노인은 출동한 경찰에 인계돼 무사히 가족을 만났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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