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MSI 패자조서 리퀴드에 ‘찝찝한’ 승리

T1, MSI 패자조서 리퀴드에 ‘찝찝한’ 승리

G2와 리턴 매치 성사
지난 10일 첫 대결선 3대 2 진땀승

입력 2024-05-15 21:23 수정 2024-05-15 22:39
라이엇 게임즈 제공

T1이 패자조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다만 경기력엔 물음표가 붙었다.

T1은 15일(한국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경기에서 팀 리퀴드에 3대 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 G2 e스포츠와 리턴 매치를 치르게 됐다. 리퀴드는 탈락이 확정됐다.

T1은 앞서 지난 10일에도 G2와 붙었다. 당시에는 3대 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이후 T1이 승자조에서 비리비리 게이밍(BLG)에 져 패자조로 떨어졌다. G2는 패자조에서 TOP e스포츠(TES)를 잡고 패자 부활의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챔피언이자 올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준우승팀인 T1은 이번 대회에서 불안정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라인 스와프에 대한 미흡한 대처가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도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리퀴드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특히 2세트에서는 칼리스타·바루스로 강력한 바텀 듀오를 구성했음에도 라인 스와프 단계에서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T1은 2세트에서 내셔 남작을 사냥하다가 상대에게 버프를 빼앗기고 한타에서도 져 위기를 맞았다. 한타 상황에서 리퀴드 원거리 딜러인 ‘연’ 션 성(사미라) 때문에 고전했다. 막판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 ‘페이커’ 이상혁(아리)의 활약 덕분에 가까스로 에이스를 띄우고, 42분 만에 승점을 따낼 수 있었다.

T1은 첫 세트부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상대 미드라이너 ‘에이피에이(APA)’ 에인 스턴스(아우렐리온 솔)를 집중 공략, 게임 초반에 그에게 3데스를 안겨 초반 리드를 잡았다. 결과적으로 이기기는 했으나 이후 신 짜오의 초반 교전력을 살린 리퀴드의 맹공에 필요 이상으로 당하기도 해 찝찝함을 남겼다.

T1은 3세트에서 결국 한 번 덜미를 잡혔다. 노틸러스, 탈리야, 렉사이 등으로 무장한 상대의 지역 장악 이후 잘라먹기 전략에 여러 번 당했다. 기습 내셔 남작 사냥에 당한 것도 큰 피해 누적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두 번 버프를 내줬고, 그로기 상태에서 세 방향으로 진격해오는 상대를 막지 못했다.

T1은 4세트가 돼서야 대회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발휘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시그니처 픽인 오리아나로 미드 주도권을 꽉 쥐었고, ‘구마유시’ 이민형 역시 세나로 동분서주하게 움직여 팀에 활력을 더했다. 이들은 맵 전역에서 킬을 따낸 뒤 세 방향으로 몰아쳐 게임을 끝냈다.

그러나 앞선 세트에서의 아쉬움 때문에 시원한 승리 후에도 찝찝함이 남았다. 지난 BLG전과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등장한 이상혁 저격밴(오리아나·아지르), 라인 스와프 과정에서의 아쉬운 득실 계산 등은 T1의 숙제가 됐다.

청두=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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