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유흥주점 대리 차로 귀가했다가…” 그날 행적

“김호중, 유흥주점 대리 차로 귀가했다가…” 그날 행적

대리운전으로 1차 귀가, 50분 뒤 직접 차 몰고 이동
김씨 측 “술 안 마셨지만 피곤해서 대리 이용” 해명
공황 왔다던 김씨, 사고후 주머니 손 넣고 통화

입력 2024-05-17 04:49 수정 2024-05-17 10:10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운전 차량에 타는 김호중. 채널A 보도화면 캡처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33)씨가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의 조수석에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씨 측은 당시 술을 마시진 않았으나 ‘피곤해서’ 대리운전을 이용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 9일 밤 김씨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귀가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16일 채널A가 공개했다. 해당 차량은 김씨 명의의 검은색 고급 승용차였다.

대리운전 차를 타고 무사히 집에 도착한 김씨는 약 50분 뒤 다시 집에서 나왔다. 그는 본인 소유의 흰색 SUV 차량을 직접 몰고 다른 목적지로 이동하다가 맞은편 차선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그대로 달아났다.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운전 차량에 타는 김호중. 채널A 보도화면 캡처

김씨 측은 사고 당시 지인을 만나기 위해 또 다른 술자리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씨 측 관계자는 “김호중은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피곤했던 상황이라 유흥주점에서 제공하는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한 것뿐”이라고 언론에 해명했다. 음주운전을 한 건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음주운전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소속사는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지인에게 인사차 들렸을 뿐 음주를 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휘청이다’ 등 주관적인 표현을 사용한 채널A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가수 김호중이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낸 추돌사고. 채널A 보도화면 캡처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이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경기도의 한 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속사 측은 사고 당시 김씨가 공황 장애 증상을 겪어 사고 뒷수습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씨가 사고 직후 현장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골목에 차를 정차한 뒤 내려서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이날 공개됐다.

뺑소니 사고 직후 현장에서 벗어나 누군가와 통화하는 김호중. 채널A 보도화면 캡처

사고 3시간여 뒤 김씨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는 사고 당시 김씨가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거짓 자백을 했다. 이후 경찰의 거듭된 출석 요청을 받은 김씨는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30분에야 직접 경찰에 출석했다.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는 사라진 상태였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있는 김씨의 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의 집·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뺑소니 사고 이후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가수 김호중. 김호중 인스타그램 캡처

경찰은 김씨가 뺑소니 사고를 내고 17시간 뒤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매니저의 허위 자백을 비롯한 ‘운전자 바꿔치기’와 관련해 김씨와 소속사 간 긴밀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사고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야 음주 측정이 이뤄진 만큼 김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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