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빚’ 개인회생 20대…77% “생활·주거비 때문”

‘수천만원 빚’ 개인회생 20대…77% “생활·주거비 때문”

입력 2024-05-17 07:47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뉴시스

지난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20대 청년의 평균 채무액은 7100여만원이었고 이들 중 대다수는 ‘생활비·주거비’ 때문에 처음 빚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복지재단 청년동행센터(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지난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만 29세 이하 청년 중 ‘청년재무길잡이’ 과정을 이수한 14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원리금 기준 평균 채무액은 7159만원이었다. 채무액을 구간별로 보면 3000만~6000만원 미만이 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00만~1억원 미만(35%), 1억~1억5000만원 미만(11%), 1억5000만원 이상(6%) 순이었다.

처음 빚을 지게 된 이유로는 생활비 마련(59%)이 가장 많았다. 이어 주거비(18%), 사기 피해(12%), 학자금(10%), 투자 실패(8%)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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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생활비와 주거비로 인해 빚이 생겼다는 응답 비율이 2022년보다 크게 늘었다. 생활비는 2022년 42%에서 지난해 59%로, 주거비는 2022년 6%에서 지난해 18%로 늘었다.

응답자의 43%는 다른 부채를 변제하는 과정에서 상환 불능상태로 빚이 늘었다고 답했다. 높은 이자로 채무가 늘면서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는 응답 비율은 32%였다.

또 응답자의 96%가 지난 1년간 정신·정서적 어려움을 겪었으며, 64%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할 곳이 없었다고 답했다.

김은영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장은 “부채 문제를 겪는 청년들은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받기 어렵고 사회·경제적으로 고립되기도 한다”며 “청년 부채 문제 해결과 금융위기 예방·재기를 위한 금융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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