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이어 김도훈…韓축구, 6월 A매치도 임시 감독 체제

황선홍 이어 김도훈…韓축구, 6월 A매치도 임시 감독 체제

입력 2024-05-20 16:53 수정 2024-05-20 17:19
김도훈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이 6월에도 임시 감독 체제로 A매치를 치른다. 정식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한 번 소방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협회는 6월 예정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를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한국은 다음 달 6일 싱가포르(5차전), 11일 중국(6차전)과 맞붙는 일정을 앞뒀다.

임시 사령탑은 김도훈 전 울산 HD 감독이 맡는다. 김 감독은 협회를 통해 “처음 제의를 받고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고민도 했지만 한국 축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결정을 내렸다”며 “시간이 부족하지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도록 돕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당초 협회는 이달 초까지 대표팀 정식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지난 2월 경질되면서 대표팀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감독 선임은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차기 사령탑 1순위 후보로 거론됐던 제시 마쉬(미국) 감독이 지난 14일 캐나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사실상 계획이 틀어졌다.

협회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6월 A매치 전까지 감독 선임이 마무리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날 오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끝에 김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2005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감독을 지냈다. 2020년에는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21년부터는 1년여 간 싱가포르 라이언 시티를 지휘했다.

정해성 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김 감독은 지도자로서 다양한 경력을 쌓으면서 능력과 성과를 보여줬다”며 “싱가포르 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현지 환경을 잘 알고 있는 점도 선임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3월에도 황선홍 임시 감독의 지휘 아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치렀다. 당시 태국과의 3·4차전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한편, 공석이던 19세 이하(U-19) 대표팀 감독으로는 이창원(48) 동명대 감독이 선임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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