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있으면 못 나간다”… 6시간 버틴 김호중

“기자들 있으면 못 나간다”… 6시간 버틴 김호중

입력 2024-05-22 05:00 수정 2024-05-22 10:21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가 경찰 조사가 끝나도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6시간가량 버틴 것으로 전해져 또 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취재진을 피해 조사실로 들어간 후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서는 ‘취재진 앞에 설 수 없다’며 6시간을 버티다 출석 9시간 만에야 경찰서에서 나왔다. 오후 10시40분쯤 검은 모자와 안경을 쓰고 왼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라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쯤 김씨를 불러 사고 당일 김씨가 마신 술의 양과 술을 마시고 차를 몰게 된 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또 그간 조사 과정에서의 진술과 모순된 점이 없는지도 살폈다.

이날 조사는 김씨가 지난 19일 음주운전을 인정한 뒤 이뤄진 첫 소환조사다. 김씨의 변호인인 조남관 변호사는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 관계를 인정했고, 마신 술의 종류와 양도 구체적으로 (경찰에)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김씨가 뒤늦게 범행을 인정한 데 대해 “양심에 기초해 더 이상 거짓으로 국민을 화나게 해선 안 된다는 마음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로 조사받고 있다.

음주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던 김씨는 이틀 전인 지난 19일 밤 돌연 입장을 바꿔 혐의를 시인하고 며칠 안에 경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사고 후 매니저가 경찰에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측에서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은폐 시도가 이뤄졌는지 여부도 수사 중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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