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책임지고 싶다”… 김호중 6월 공연도 강행 의지

“끝까지 책임지고 싶다”… 김호중 6월 공연도 강행 의지

입력 2024-05-22 08:01 수정 2024-05-22 10:41
21일 경찰 출석한 가수 김호중. 오른쪽 사진은 그가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낸 추돌사고. 연합뉴스, SBS 보도화면 캡처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가 냉랭한 여론에도 공연 강행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끝까지 책임지고 싶다’는 본인 의지에 따른 것인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상황에 국민 여론을 무시한 일방적 행보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호중 측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주관하는 다음 달 1일 투어 공연에 대해서도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고 21일 연합뉴스TV가 보도했다.

소속사 측은 “향후 모든 상업활동은 안 하고 자숙할 것”이라면서도 “눈앞에 예정돼 있는 공연은 무료 공연이라도 해서 마무리하겠다”고 매체에 밝혔다.

김씨 역시 “나로 인해 피해 보는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책임지고 싶다”며 “이게 책임감이고 팬클럽 아리스와의 약속”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가수 김호중. 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씨는 23~24일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에도 예정대로 출연한다. 공연을 취소하라는 여론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위약금 등 문제로 공연 강행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돈 때문에 공연을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소속사 측은 “이번 슈퍼클래식 공연에 김호중은 개런티 없이 출연하고, 위약금도 없다”고 주장했다. 출연자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공연 주관사 두미르의 결정에 어쩔 수 없이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씨 측은 슈퍼 클래식 출연료 등 개런티 일체를 받지 않기로 전날 두미르와 협의했다. 또 공연 예매 티켓 취소수수료도 김씨 소속사가 전액 부담키로 했다.

앞서 이 공연의 티켓 예매처인 멜론은 이날 오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퍼 클래식의 예매 티켓 환불수수료를 면제하고 이미 예매를 취소한 관객에게는 수수료 전액을 돌려준다’고 공지했다.

멜론 티켓 캡처

티켓 가격이 15만∼23만원인 ‘슈퍼 클래식’은 티켓 매출만 40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티켓 금액의 30%인 취소수수료도 대략 1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이번 공연에 출연키로 한 KBS 교향악단 단원들이 불참을 결정하면서 김호중 측 의지와 상관없이 공연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호중 측이 위약금을 배상하고 출연을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호중 측 책임으로 공연이 무산될 경우 공연 주관사인 두미르에 위약금을 물기로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로 조사받고 있다. 사고 직후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했던 그는 21일 2차 경찰 조사를 받았다.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들어간 김씨는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서는 “취재진 앞에 서고 싶지 않다”며 6시간 동안 귀가를 거부한 채 버티다 출석 9시간 만에야 경찰서에서 나왔다.

오후 10시40분쯤 검은 모자와 안경을 쓰고 왼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이동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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