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모든 후폭풍 감당, 참담”…의협, 의대증원 확정에 분노

“국민이 모든 후폭풍 감당, 참담”…의협, 의대증원 확정에 분노

입력 2024-05-24 18:20
27년 만의 의대 입학 정원 증원이 확정된 24일 시민들이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인근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확정되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대학입학전형 시행 계획을 심사숙고 없이 확정해버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무지성에 분노한다”고 24일 밝혔다.

의협은 이날 의대 증원 확정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의대 증원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함에 따라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붕괴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협은 “구체적 계획 없이 의대 정원을 급격히 늘리면 교육 현장은 급속히 무너지고 말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으로 칭송받던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은 붕괴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대정원 증원 문제는 우리나라 전반의 보건의료제도는 물론 국가 재정과 국민 부담 등 사회적 문제 등을 모두 고려해 객관적 근거에 따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그러나 정부는 의료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와의 소통은 뒤로 한 채 국가 백년대계인 보건의료 정책을 그 어떤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졸속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료시스템을 공기와도 같이 당연히 생각하셨을 우리 국민들께서 이 모든 후폭풍을 감당하셔야 할 것이 참담할 뿐”이라며 “온 의료계를 외면하고 끝내 망국적 의대 증원을 강행한 정부의 폭정은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했다.

의협은 또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철저히 외면한 데 따른 모든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철회하고 증원 원점 재논의를 택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교협은 이날 오후 제2차 대입전형위원회를 열고 전국 39개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확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의대(의전원 포함) 모집인원은 전년도 3058명 대비 1509명 늘어난 40개 대학 4567명이 된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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