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도 기본 선 지켜야”… 박명수, 피식대학에 일침

“개그맨도 기본 선 지켜야”… 박명수, 피식대학에 일침

'지역비하 논란' 피식대학 구독자 318만→300만 추락
박명수, “웃기려고 뭐든 해도 되지만, 기본 상도덕 지켜야”

입력 2024-05-26 17:19
개그맨 박명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뉴시스

개그맨 박명수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지역 비하 논란과 관련해 “웃기기 위해 뭐든 할 수 있지만 남을 폄하하거나 남의 가슴에 못을 박으면 안 된다”는 충고를 남겼다.

박명수는 지난 24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후배들이 열심히, 재밌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실수한 것 같다”며 “하지만 코미디언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선은 지켜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재미를 위해서라도 해서는 안 될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금전적 이득이 있더라도 ‘저기까지 가지는 않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며 “웃기기 위해 뭐든 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상도덕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명수는 “1인 미디어 시장이 많이 커져서 모니터링을 못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저 같은 경우는 10명 이상 모여 서로 의견을 얘기한다”며 “공통 모니터링하면서 그런 점을 발견해야 한다. 1인 미디어가 많다 보면 자기 생각이 옳은 줄 알고 ‘재밌네’ 하면서 내보냈다가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튜브 '피식대학' 출연진이 경북 영양군 한 백반집에서 식사하면서 혹평하는 장면.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앞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은 지난 11일 올린 영상에서 경북 영양군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출연진은 이 지역에 대해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여기까지 하겠다” “위에서 볼 때는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까 똥물” 등으로 표현하고 지역 특산물을 “할머니 맛.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 등으로 묘사해 공분을 샀다. 이들은 한 백반집에서도 “메뉴는 의미 없고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 등 혹평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지난 15일 기준 318만명에 달하던 구독자 수는 26일 기준 300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피식대학 측은 지난 18일 사과문을 게재한 뒤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피식대학 측은 사과문에서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영양군민, 공직자, 한국전력공사 분들께 사과드리고 콘텐트로 불쾌함을 느낀 모든 분께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겠다”고 밝혔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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