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해임 반대’ 탄원서 낸 침착맨…직접 밝힌 이유

‘민희진 해임 반대’ 탄원서 낸 침착맨…직접 밝힌 이유

입력 2024-05-27 04:38 수정 2024-05-27 10:28
어도어 민희진 대표 해임 반대 탄원서 낸 이유 밝히는 유튜버 침착맨. 유튜브 채널 '침착맨' 영상 캡처

유튜버 침착맨(웹툰작가 이말년·본명 이병건)이 하이브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에 대한 해임 반대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침착맨은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결론만 말하자면 탄원서 낸 사람 나 맞다”고 말했다. 침착맨은 지난해 뉴진스의 ‘OMG’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침착맨 채널에 뉴진스가 출연해 해당 곡 홍보를 한 인연이 있다.

앞서 민희진 대표와 작업한 경험이 있는 국내외 스태프들이 지난 24일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 참여자 명단에는 침착맨의 본명인 이병건과 유사한 ‘이병견’이라는 이름으로 포함돼 침착맨이 탄원에 참여했다는 추측이 잇따랐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침착맨에게 탄원서를 내게 된 경위를 해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이병견’이라는 가명으로 탄원서 제출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침착맨은 “탄원서 제출자가 이병견으로 나왔던데 졸렬하게 나라는 사람을 숨기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다”라며 “서류를 낼 때 뒤편에 주민등록증 사본을 붙여 보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병견으로 올라갔다. 소설 쓰면서 상상의 나래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 해임 반대 탄원서 낸 이유 밝히는 유튜버 침착맨. 유튜브 채널 '침착맨' 영상 캡처

그는 “많은 분이 ‘도대체 왜 써줬냐’고 질문하실 텐데 그저 개인적인 마음으로 쓴 것이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관계는 내가 관계자가 아니라 잘 모른다”면서 “다만 (민 대표가) 해임 안 됐으면 하는 이유는 민 대표를 몇 번 봤을 때 뉴진스와 민 대표의 시너지가 좋고 내가 만났을 때 돈독해 보였고 민 대표가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침착맨은 자신의 탄원서 제출에 불만을 표하는 이들에게 “(탄원서를) 안 쓰면 다른 쪽인가. 왜 칼로 자른 듯이 편을 든다고 생각하느냐. 해임에 관련된 일만 한 번 더 기회를 줬으면 해서 탄원서를 쓴 것”이라며 “탄원서 쓰면 죽을 때까지 한배를 타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라”라고 했다.

이어 “(일부는) ‘시끄러워질 걸 알면서 왜 탄원서를 썼냐’고도 하던데 원래 탄원서는 시끄러워질 일도 아니고 이렇게 알려질 것도 아니고 해명할 일도 아니다”며 “탄원서를 쓰면 누구의 편을 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제가 탄원서를 쓴 게 너무 서운하면 그냥 가라. 이걸로 서운하면 언젠가는 헤어질 일이고 서로 안 맞는 것이라고 본다”면서 “나한테 해명 요구 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굉장히 심각하거나 당연히 해명이 필요한 사안이면 하겠지만 별것도 아닌 일 가지고 며칠 내내 해명을 요구하니까 좀 짜증 난다”고 일갈했다.

침착맨은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했다. 지금까지 그래왔다. 눈치를 보고 사리면 일은 안 터지겠지. 그런데 아무것도 안 하면 무슨 의미인가”라며 “결국 내가 감당해야 하는 거고 그게 맞는다. 제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일침을 해라. 아무것도 아닌 걸로 호들갑 좀 떨지 말라”고 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왼쪽 사진)과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뉴시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경영권 탈취 시도를 내세워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고 민희진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민 대표는 자신이 하이브에 ‘뉴진스 표절’ 문제를 제기하자 보복성으로 해임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이브가 같은 달 25일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 교체를 위해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내자 민 대표 측은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어도어 이사회가 오는 31일 민 대표 해임을 안건으로 임시 주총을 열기로 한 가운데 민 대표 해임 여부는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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