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몰라?” 초3 아들에 석류 던져 장기 파열시킨 中 남성

“이것도 몰라?” 초3 아들에 석류 던져 장기 파열시킨 中 남성

수학 숙제 지도하던 중 아들에 던져

입력 2024-05-27 11:32 수정 2024-05-27 14:22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게티이미지

중국에서 아들의 숙제를 도와주던 아버지가 문제를 잘 풀지 못한다는 이유로 석류를 던져 아들의 비장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4일 중국에서 아들에게 석류를 던진 남성이 온라인에서 비판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부 저장성 원저우 출신의 천(陳)은 아내가 초과근무를 하는 동안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의 숙제를 도와줬다.

아들이 수학 문제를 잘 풀지 못하자 화가 난 천은 식탁에서 석류를 집어 아들에게 던졌다.

석류에 배를 맞은 아들은 고통스러워 비명을 질렀지만 부상을 입은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아들은 다음 날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비장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들은 비장은 쉽게 파열돼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중국 SNS에선 석류를 던진 아버지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중국의 한 네티즌은 웨이보를 통해 “이 아버지가 아들의 인생을 망쳤다. 비장을 제거하면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이 일어난다. 내가 이 아이라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어렸을 때 아버지가 나에게 리모컨을 던졌던 일이 생각난다” “왜 부모가 자녀의 숙제를 지도해야 하는 것인가? 학교의 책임이 되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과실로 심각한 부상을 입히면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다만 피해자와 그 가족이 사건을 신고하지 않고 경찰이 개입하지 않으면 사건이 보류된다.

중국의 한 변호사는 “가정폭력이나 범죄행위에 해당하는 경우 피해자나 가족이 신고하지 않더라도 관련 기관이나 개인이 이를 발견하면 신고할 의무가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밝혔다.

중국에서는 부모가 자녀 숙제를 지도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중국 가족 추적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부모는 자녀 숙제를 지도하는 데 주당 평균 7.19시간을 소비했다. 2020년 조사에 따르면 중국 자녀의 절반 이상은 부모의 학습 지도가 강압적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숙제를 지도하던 부모가 화를 참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가 종종 알려지곤 했다.

지난 4월 중국 남동부 장쑤성의 한 여성은 숙제를 도와주다가 화가 나 아들을 걷어차려다 벽에 부딪혀 새끼발가락이 부러졌다. 2021년 9월에는 중국 중부 후난성 출신의 한 남성이 딸을 가르치다 화가 나 턱이 탈골되기도 했다.

김효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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