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인줄” “조국인줄”… 김호중 구속에 정치인 ‘줄소환’

“윤석열인줄” “조국인줄”… 김호중 구속에 정치인 ‘줄소환’

박홍근 의원 “영락없이 판박이”
전여옥 전 의원 “딱 보니 조국”

입력 2024-05-29 15:16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이 사태와 관련해 주요 정치인들의 이름이 연일 거론되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김호중 음주운전 사건과 윤석열 대통령의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이 영락없이 판박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호중이 음주사고 이후에 현장에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것은 소위 ‘런종섭’이라고 하는 이종섭 전 호주대사의 출국을 떠올리게 한다”며 “김호중이 처음에 절대 술 안 마셨다고 했다가 알코올 부산물이 검출되니까 시인했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것에 대해 ‘박정훈 대령의 망상’이라고 몰아붙이다가 정황이 드러나니까 격노한 게 무슨 죄냐고 하는 것도 닮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진실을 덮고 계속 폭주하면 김호중과 그를 감싸기만 했던 기획사 폐업 수순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여권에서는 이 사태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둘러싼 논란에 빗댔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지난 26일 SNS에 “김호중을 보니 딱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겹친다”며 “표창장과 인턴 증명 조작, 낙제 받은 딸 조민에게 스리쿠션 장학금 지급, 공직에 있으면서 사모펀드 투자”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혐의가 많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기각한 판사 같은 몰상식한 이들이 많지만, 김호중 구속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김호중 팬들도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국회의원 출마 후 검찰 독재를 부르짖는 당선인도 있고,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고 당에 부결을 읍소했던 당선인도 있다”며 “국민을 속이는 권력자는 떳떳하게 살아가는데, 왜 김호중에게만 가혹한 돌을 던지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열흘간 “술잔을 입에 댔을 뿐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지난 24일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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