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보’전인지 “골프와 인생을 즐기려 노력중이다”

‘덤보’전인지 “골프와 인생을 즐기려 노력중이다”

2024 US여자오픈 공식 기자회견서 심경 밝혀
2015년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랭커스터와 인연
제2의 고향팬들 응원 기대돼…“최선 다하겠다”

입력 2024-05-30 10:28
US여자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며 활짝 웃고 있는 전인지. AP연합뉴스

“랭커스터는 제2의 고향이다. 고향팬들 앞에서 멋진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

9년만에 US여자오픈 탈환에 나서는 ‘덤보’ 전인지(30·KB금융그룹)의 각오다. 전인지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CC(파70·6583야드)에서 개막하는 제79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그는 2015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그 우승으로 LPGA투어로 무대를 옮긴 전인지는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해 투어 통산 4승을 거두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도 메이저대회에서 각각 3승과 2승을 거둬 ‘메이저 퀸’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우승을 계기로 랭커스터 지역에 장학재단을 세워 이곳 사람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좋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인지는 “이곳은 정말 좋은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여기서 다시 대회에 출전하게 돼 특별하다”며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9년이 지났는데 이 지역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 이후 최소한 1년에 한 번 꼴로 랭커스터를 방문한다는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은 제가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처음 출전한 경험”이라며 “그런데도 이곳 분들이 제 별명인 ‘덤보’를 연호하며 응원해주셨다. 그 목소리가 생생히 기억난다”고 9년전을 회상했다.

그는 이어 “우승 후 장학재단을 설립해 랭커스터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작년에는 17명이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라며 “또 그들이 대학에 가서 우리 재단을 돕는 등 이곳 분들과 만들어가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랭커스터는 저의 제2의 고향”이라고 각별함을 강조했다.

전인지는 대회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15년과 비교했을 때 코스 길이는 더 길어졌고 그린도 딱딱해 더 어려워졌다”면서 “하지만 (9년 전에 비해) 저를 응원해주실 팬 분들이 더 많아져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랭커스터 지역민들의 응원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날 렉시 톰슨(미국)의 갑작스런 은퇴 소식을 접한 전인지는 “아마 모든 선수가 톰슨과 같은 느낌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나도 미국 진출 이후 향수병도 겪는 등 어려울 때가 많았다. 그래서 ‘랭커스터에서 다시 US여자오픈이 열릴 때 은퇴할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골프와 인생을 즐기려고 노력중이다”고 했다.

전인지는 한국 시간으로 31일 오전 2시 36분에 대니엘 강(미국), 라타나 스톤(미국)과 함께 1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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