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키자” 홍준표에… 국힘 내부서도 “지능적 안티냐”

“尹 지키자” 홍준표에… 국힘 내부서도 “지능적 안티냐”

입력 2024-05-30 11:36 수정 2024-05-30 13:21
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열린 ‘2024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정기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가 뽑고 만든 윤석열 대통령을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의 홍준표 대구시장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능적 안티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달 총선에서 참패하고 채 상병 특검법이 최종 부결된 여파 등으로 안 좋은 여론을 더 악화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상수 국민의힘 인천 서갑 조직위원장은 3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의 지능적 안티가 아닐까 (싶다). 왜 이러시는지 처음에는 무슨 의도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그마저도)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이 시점에) ‘왜 이런 표현이 나오지’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찬성했을 때 반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디오에 함께 출연한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은 “‘그렇게 윤 대통령을 지키고 싶으면 대구시장 그만두고 용산으로 달려가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홍 시장이 말씀하실 때마다 논평하는 게 의미가 없다. 어느 정도 지나면 그것(과거 발언)과 180도 다른 말씀을 늘 해오셨기 때문에 ‘이 시점에는 이런 생각을, 다른 시점에는 저런 생각을 하시는구나’ 하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4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정기세미나’에 참석해 “윤 대통령의 고집이 엄청나게 세지만 그 덕분에 대통령이 된 것이다. 우리가 잘 도와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정권도 재창출하고 이 나라의 주도 세력으로 계속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어 “진영 논리가 지배하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그렇게 부패해도 팬덤이 형성돼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비판이 아니라 숭배의 대상이다. 우리 당도 마찬가지다. (윤 대통령은) 비난이 아니라 숭배의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22대 국회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들어와 있고 이 대표도 훨훨 날고 있는데 우리 당은 선거에 참패해 기가 죽어 쪼그라들어 있다.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면서 “우리 당에 전사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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