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죽일 마약 반출” 고발당한 그 수의사

“3명 죽일 마약 반출” 고발당한 그 수의사

강형욱 반려견 출장 안락사
다른 수의사가 경찰에 고발

입력 2024-05-30 14:27
김두현 동편동물병원 원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 앞에서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반려견 레오를 동물병원 밖에서 안락사시킨 수의사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반려견을 ‘출장 안락사’한 수의사가 다른 수의사에게 고발당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 대표의 반려견 ‘레오’를 안락사한 수의사 A씨에 대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30일 밝혔다. 마약류를 동물병원 밖으로 무단 반출해 투약한 혐의에 대해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다.

고발인인 김두현 동편동물병원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의 핵심은 수의사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마약류를 동물병원 밖으로 무단 유출한 것”이라며 “약을 반출하는 과정에서 사전 허가를 받았는지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장은 셰퍼드인 레오에게 투약한 추정 약물을 가상으로 재연하기도 했다. 30~40㎏인 셰퍼드 몸무게를 고려할 때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주입해 안락사를 시행한다면 성인 3명 이상 죽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양을 써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동물병원 외부로 마약류를 반출하게 하면 약물 살인, 마약중독 범죄 같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반려견 방치 의혹에 휩싸인 강 대표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레오를 2022년 11월 남양주 보듬 오남캠퍼스 사무실에서 안락사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원칙적으로 동물 진료는 동물병원 내에서 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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