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리더십, 교회가 앞장서야”…환경보전 후발주자의 미션

“생태 리더십, 교회가 앞장서야”…환경보전 후발주자의 미션

기독교환경교육센터, 30일 ‘그린하트액션’ 선포

입력 2024-05-30 15:17 수정 2024-05-3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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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마을엘림교회 연합남선교회가 지난해 10월 교회와 마을 환경 보전을 실천하기 위한 플로깅 활동을 했다. 꿈마을엘림교회 제공.

경기도 부천 꿈마을엘림교회(김영대 목사)는 2년 전 탄소 제로 녹색교회를 선포했다. 이후 140여 명의 환경 선교사를 세웠다. 교회 유아부 아기부터 장년층 성도에 이르기까지 교회 구성원 모두가 환경운동가로 나서 ‘플라스틱 제로(플라스틱 제품 활용을 최소화하는 실천 활동)’·‘플로깅(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는 활동)’ 등에 앞장서고 있다.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만난 김영대 꿈마을엘림교회 목사는 “나는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환경에 관심이 없었고 심지어 이 문제에 회피하려던 사람이었다”고 고백했다. 김 목사는 “환경 보존을 위해 절제하고 불편을 참아낼 수 있을까 걱정했었다”면서도 “기후위기에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지속가능한 방식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꿈마을엘림교회는 소속교단 총회에서 권고하는 환경 주일에 더해 6월 한 달을 환경 선교 주일로 선포하고 세대별로 지켜야 할 구체적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김 목사는 “교회의 환경 실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와 협력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영대 목사(꿈마을엘림교회)가 30일 '그린하트액션 선포 및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후변화라는 작금의 위기에 맞게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교회는 환경보전 이슈에서 후발주자에 위치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공동으로 선정한 녹색교회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130여 곳에 불과하다. 한국교회가 환경보존에 주체가 돼야 한다는 인식은 20여년 전에 시작됐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유미호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센터장은 “인류가 기후위기를 자각한 것은 34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며 “교회는 창조 은총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미숙했다”고 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가 이날 ‘그린하트액션 선포 및 워크숍’에서 ‘그린하트액션’을 선포한 것도 같은 이유다. 그린하트액션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녹색 활동을 하고 이를 주변에 독려하는 캠페인이다. 유 센터장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단순 행동 실천을 넘어서는 영성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기독교인이 생태리더십을 가지고 주체로 행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린하트액션으로 제시된 손뜨개 활동과 반려돌.

이날 선포식에서는 ‘그린하트액션’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도 소개됐다. 윤향미 코디네이터는 “손뜨개로 만든 굿즈를 나눔으로써 환경보존에 대한 마음을 상기시키고 이웃을 독려하자”고 요청했다. 또한 샴푸바, 천연 수세미, 텀블러 등 일상 속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물품들도 전시됐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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