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한국女 살해 한국男… ‘롤 프로게이머’였다

베트남서 한국女 살해 한국男… ‘롤 프로게이머’였다

입력 2024-06-10 07:51 수정 2024-06-10 10:28
국민일보DB

베트남의 한 호텔에서 한국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 남성이 한때 유망주로 꼽혔던 프로게이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은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 프로게이머 출신 A씨(23)라고 최근 일요신문이 보도했다.

A씨는 아마추어였던 2016년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며 유망주로 꼽혔으나 프로 무대에서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외 리그로 이적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해 사실상 은퇴했다고 한다.

일본 e스포츠 전문지 ‘제스포츠 허브’는 해당 사건을 보도하면서 A씨의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했다. 매체는 “앞서 베트남 언론에서는 범인의 나이를 33~44세로 잘못 보도한 바 있으나 검거된 사람은 24세(만나이 계산 전) 롤 프로게이머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베트남 현지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대형 호텔에서 30대 한국인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로 공안에 체포됐다. A씨는 B씨가 성관계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말다툼 끝에 목을 조르고 베개로 질식시켜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나체로 방에서 뛰쳐나와 호텔 65층으로 올라가려 했으나 경비원에게 붙잡혀 공안에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한국으로 송환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한 경찰 관계자는 언론에 “현지에서 처벌하는 게 원칙이긴 하지만 한국인 사이에 벌어진 사건이기 때문에 한국으로 송환될 수도 있다”며 “송환까지는 최소 1개월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