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저자 “내년 대폭락 온다, 엔비디아 -98%”

‘인구절벽’ 저자 “내년 대폭락 온다, 엔비디아 -98%”

폭스뉴스 인터뷰서 “바닥은 내년 초중반”
“S&P500 고점比 -86%, 나스닥은 -92%”

입력 2024-06-12 00:01
미국 경제학자 해리 덴트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인구절벽’ 개념을 수립한 미국 경제학자 해리 덴트가 내년 상반기 자산시장 대폭락을 경고했다.

덴트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925~1929년의 거품은 자연스러웠다. 거품을 키우는 인위적 자극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과거에 없던 새로운 것”이라며 “이 거품은 14년 동안 지속됐다. 거품은 대체로 5~6년가량 지속되지만, 이번에는 더 크고 오랫동안 형성됐다. 2008~2009년보다 더 큰 폭락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1925~1929년은 경제 대공황으로 향했던 구간, 2008~2009년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비롯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시기다. 덴트는 지난해 12월에도 “2024년에 대폭락이 찾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주식·부동산 시장은 올해 상반기의 마지막 구간인 현재까지도 큰 추세에서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덴트는 자산시장 대폭락 전망을 유지하되 시점만 바꿔 “2025년 초중반에 바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고점 대비 낙폭을 8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의 경우 92%로 지목했던 지난해 12월의 전망치도 유지했다.

그러면서 세계 시가총액 2위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해 “좋은 기업이지만 98% 하락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미국 부동산에 대해서는 “역사상 이렇게 많은 주택이 소유된 적은 없다. 사람들은 투기 목적으로 두 번째, 세 번째 집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덴트는 미국 하버드대 경영학 박사로 1980년대 일본의 ‘거품경제’ 붕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고,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경고한 저서 ‘2018 인구절벽이 온다’를 2014년에 펴냈다.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은 ‘인구절벽’ 개념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덴트는 자신을 향한 비판론에 대해 “내가 보는 것을 솔직하게 말할 뿐이다. 이를 싫어하는 사람을 비난하지 않는다. 진실을 말할 것인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것인지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라고 되받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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