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첨단 AI 반도체 접근 추가 제한 검토…GAA 공법 규제

美, 中 첨단 AI 반도체 접근 추가 제한 검토…GAA 공법 규제

입력 2024-06-12 06:23 수정 2024-06-12 06:55
조 바이든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행사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AI)에 사용되는 최첨단 반도체 접근을 추가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로 알려진 최첨단 반도체 설계 방식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GAA는 기존 핀펫(FinFET) 공법보다 데이터 처리속도와 전력효율이 높다. 엔비디아와 인텔, AMD, TSMC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은 내년 GAA 공법을 적용한 반도체 대량 생산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3나노 공정에 GAA를 최초 도입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목표는 중국이 AI 모델을 개발하고 구동하는 데 필요한 정교한 컴퓨팅 체계를 구축하기 어렵게 만들고, 기술이 상용화하기 전 미리 이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수출 통제를 감독하는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최근 ‘기술 자문 위원회’에 GAA 제한 규정 초안을 보냈다고 한다. 기술자문위는 업계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규제 프로세스의 마지막 단계인 특정 기술 매개변수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당시 업계 측은 상무부의 규제 초안이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최종 결정이 언제 내려질지는 불분명하며 규제 범위와 강도를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금지 조치가 중국의 자체 GAA 반도체 개발 능력을 제한할 것인지, 해외 기업이나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가 중국에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차단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새로운 조치가 GAA 칩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정도는 아닐 것이라면서 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 수출 제한에 대한 논의도 시작했다”며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이 만든 이 반도체는 메모리 액세스 속도를 높여 AI 가속기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나 러먼도 미 상무장관은 AI 기술이 중국의 군사력을 강화할 것을 우려해 미국이 필요한 만큼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11월 대선 전 추가 규제를 내놓기 위해 어떤 기술을 우선 규제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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