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푸틴, 며칠 내 방북… 우방국과 러·북 협력 문제 논의할 것”

대통령실 “푸틴, 며칠 내 방북… 우방국과 러·북 협력 문제 논의할 것”

입력 2024-06-13 03:02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방문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피단 장관은 브릭스(BRICS)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찾았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일 내로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실제 북한을 찾는다면 24년 만의 방북이 된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설은 그가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한 이후 꾸준히 제기됐는데, 우리 정부가 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 중인 카자흐스탄에서 기자들과 만나 “며칠 안으로 다가온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전개되는 한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전략대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이를 전부 십분 고려하며 철저하게 주변 주요 우방국,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들이 북한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과 궤를 같이 할 수 있도록 순방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윤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의 취지와 현재까지의 성과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지난 10일 순방길에 오른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 정상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국제 평화를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중앙아시아에 와서 여전히 북한의 핵 문제를 얘기하고 있고, 또 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인 군사 협력 문제를 논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NHK는 앞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점이 다음 주 초반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NHK는 “푸틴 대통령의 다음 주 후반 베트남 방문도 조율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 이어 베트남까지 연달아 방문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러시아와 북한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높이는 조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스타나=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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