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독교인 56% “신앙 지킨 대가는 적대·소외·차별”

英 기독교인 56% “신앙 지킨 대가는 적대·소외·차별”

VfJUK, 영국 기독교인 1562명을 조사
전문가, “논쟁·회피보다는
삶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향기 나타내야”

입력 2024-06-16 16:59 수정 2024-06-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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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영국 기독교인 대다수가 종교에 대한 적대와 차별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수치는 35세 미만 데이터에서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에 비해 신앙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을 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비영리단체 ‘정의를 위한 목소리 영국(Voice for Justice UK·VfJUK)’이 최근 기독교인 1562명을 조사해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 영국 기독교인의 절반 이상(56%)이 자신의 신앙에 대한 적대감 및 조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35세 미만의 젊은 세대에서 5%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VfJUK는 보고서를 통해 “특히 젊은 기독교인들의 경우 자신의 신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더욱 어려워하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35세 미만 청년 중 오직 36%만이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한다고 응답했다”고 짚었다.

VfJUK는 이어 “영국은 기독교 국가이지만 사회 전반이 진보적으로 흘러가며 반기독교적 정서가 늘어나고 있다”라면서 “이에 결혼과 성 정체성 등에 대한 기독교 신앙 및 가치관이 굳건한 기독교인들이 점점 사회에서 소외감과 차별을 느끼고 교회를 떠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1~2022년 영국 기독교인의 비율은 약 46.3%다. 이는 10년 전인 2011년(59.4%)에 비해 13.1%p, 20년 전인 2001년(71.7%)과 비교해 25.5%p 감소한 수치이다.

한국 역시 탈종교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젊은 크리스천들이 이런 상황을 맞닥뜨릴 경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전문가는 논쟁이나 회피보다는 삶으로서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나타내야 한다는 의견이다.

윤영훈 성결대 문화선교학과 교수는 “기독교에 대해 적대감을 가진 이들과 맞닥뜨릴 경우, 누군가를 언어로써 설득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에 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되 이들과 논쟁을 벌이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나 반대로 사람들이 적대감을 가질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갖거나 자신의 종교성을 숨기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어 “현시대를 살펴보면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갖는 이들보다도 점점 종교에 대해 무관심한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기독교에 대해 잘 모르고 주변에 기독교인이 많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이기에 크리스천 청년들이 적대심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을 갖기보다는 신앙인의 선한 면모를 삶으로써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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