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발굴, 리그 최소→최다골, 첫 선두…확 달라진 강원

선수 발굴, 리그 최소→최다골, 첫 선두…확 달라진 강원

입력 2024-06-16 17:06
강원FC 양민혁(오른쪽)과 이상헌이 1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4 프로축구 K리그1 17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강원FC가 한 시즌 만에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지난해 K리그1에서 강등권 싸움을 펼쳤던 강원은 올 시즌 약점으로 지적됐던 공격력을 강화해 1위로 올라서며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팀으로 변모했다. 비시즌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전력을 강화한 게 결실을 맺고 있다.

강원은 K리그1 17라운드 경기를 앞둔 16일 현재 승점 31점(9승4무4패)를 달성해 울산 HD(31점)를 다득점으로 제치고 깜짝 선두에 올라 있다. 강원은 전날 수원FC전에서 3대 1 승리를 거두고 리그 5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강원이 리그 1위에 이름을 올린 건 처음이다.

강원 구단은 이날 “강원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2017년 5~6월 이후 7년 만에 리그 5연승에 성공했다”며 상승세를 자축했다.

강원은 지난 시즌 중반 윤정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최종 성적은 10위에 그쳤다. 공격력이 약했던 탓에 리그 최소 득점(30골)이라는 불명예 기록도 남겼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거쳐 극적으로 K리그1에 잔류하는 드라마를 쓰긴 했지만 아쉬움이 컸던 게 사실이다.

비시즌 강원은 선수 영입에 공을 들였다. 18세 고교생 골잡이 양민혁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고,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주전 경쟁에 밀렸던 자유계약선수(FA) 이상헌을 영입했다. 김이석, 김강국 등 미드필더 자원까지 데려와 중원도 강화했다.

강원FC 선수단이 15일 프로축구 K리그1 17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강원FC 제공

새 얼굴들은 강원의 활력소가 됐다. 출전 기회를 제대로 보장받은 선수들은 오로지 팀 승리만을 생각하며 한 마음으로 뭉쳤다. 5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양민혁은 지난 4월과 5월 2연속 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상헌은 8골을 넣으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단 1골에 그쳤던 브라질 출신 야고도 리그 적응을 마치고 8골을 퍼부으며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 강원은 32골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뽑아내고 있다. 지난 시즌 전체 득점을 이미 17경기 만에 넘어섰다.

지난해와 달리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하다 보니 팀 분위기도 밝아졌다. 선수들도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을 되찾는 모양새다. 윤 감독은 “선수들의 간절함이 컸다. 그런 부분들이 요즘 경기에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다만 갈 길은 멀다. 5위 수원(27점)과 격차가 4점밖에 나지 않는다. 강원은 22일 승격팀의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4위 김천 상무(30점)를 상대로 6연승에 도전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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