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하라” 민원 폭탄에… 밀양 가해자 공기업서 사직

“해고하라” 민원 폭탄에… 밀양 가해자 공기업서 사직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가해자
신상공개에 ‘해고하라’ 민원 쏟아져
지목된 가해자들 회사 퇴직 잇달아

입력 2024-06-19 16:08 수정 2024-06-19 16:10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당시 가해자들이 경찰에 붙잡혀 온 모습. MBC 보도화면 캡처

경남 밀양 지역의 한 공기업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밀양시와 시 산하 밀양시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공단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A씨는 한 ‘폭로 유튜브’ 채널 운영자에 의해 20년 전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온라인상에서 A씨의 이름과 얼굴, 근무지 등이 확산하며 그를 해고하라는 내용의 민원이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 홈페이지는 A씨에 대한 성토 글로 마비가 됐고, 전화 민원도 쏟아졌다.

공단은 내부 인사 매뉴얼에 따라 신원조회 후 이르면 이번 주 내 사직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A씨는 밀양에 있는 민간 시설물 관리 업체에 근무하다 공단이 출범한 2017년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유튜브를 통해 신상이 공개된 B씨도 재직 중인 회사에서 해고됐다. 경남 김해의 한 전자제품 제조사 측은 해당 가해자에 대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과 관련해 (해당) 직원은 퇴사 처리됐다”고 공지했다.

지난 4일에는 개명 후 수입차 업체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가해자 C씨가 신상공개 이후 해고됐다. 해당 업체는 공식 SNS를 통해 “당사는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지해 해당자를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은 2004년 밀양 지역 고교생 등 44명이 울산에 있는 여중생을 1년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 사건에 연루된 44명 중 10명은 기소됐고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14명은 합의로 공소권이 상실됐다. 형사처벌을 받은 이들은 아무도 없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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