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돈에 어디 숟가락”…박세리 논란에 소환된 손웅정

“자식 돈에 어디 숟가락”…박세리 논란에 소환된 손웅정

입력 2024-06-20 08:51 수정 2024-06-20 10:20
박세리 부친 박준철씨(왼쪽 사진)과 손흥민 부친 손웅정씨. SBS 방송화면 캡처, 연합뉴스

한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부친의 채무 문제로 수년간 갈등을 빚어 왔다고 털어놓은 가운데 20일 온라인에서는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씨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손씨는 지난 4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당시 ‘손흥민이 용돈을 안 주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자식 돈은 자식 돈이고 내 돈은 내 돈이다. 자식 성공은 자식 성공이고 내 성공만이 내 성공”이라며 “어디 숟가락은 얹나”라고 말했다.

그는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부모를 ‘자식의 앞바라지를 하는 부모’라고 칭하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작은 부모’는 자식의 앞바라지를 하는 부모라고 생각한다. 아이 재능과 개성보다는 본인이 부모로서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자기 판단에 돈이 되는 것으로 아이를 유도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앞바라지 하는 부모들이 자식 잘됐을 때 숟가락 얹으려고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나는 요즘도 아들에게 ‘너 축구 처음 시작할 때 난 너하고 축구만 봤다. 지금도 네가 얼마를 벌고 네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도 너하고 축구밖에 안 보인다’는 얘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손씨의 조언은 돈 잘 버는 유명인에게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다” “자식을 소유물로 보면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다” 등의 의견을 보탰다. 박세리 외에도 방송인 박수홍, 가수 장윤정 등 금전 문제로 가족 간 갈등을 겪은 유명인들과 대비된다는 댓글도 다수 올라왔다.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부친 박준철 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박세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이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씨는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려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 도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버지니까 그래도 나서서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 (도장을) 몰래 만든 게 아니다. 재단 설립 전 세리인터내셔널 회장 시절 만든 도장을 사용한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친 고소 관련 입장을 밝히면서 그동안 부친의 채무를 대신 변제해 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족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 그러면서 문제가 더 커졌고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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