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엔진 성능 올리고 공간 넉넉…뉴 미니 컨트리맨 타보니

[시승기] 엔진 성능 올리고 공간 넉넉…뉴 미니 컨트리맨 타보니

입력 2024-06-20 10:05
뉴 MINI 컨트리맨. BMW 제공

BMW그룹의 소형 프리미엄 브랜드 미니(MINI)는 여성 운전자들에게 유독 사랑받는다.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오랫동안 세련되게 구현해내고 있다 보니 젊은 여성 취향에 걸맞은 차라는 인식이 강하다. BMW에 따르면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미니 구매자의 64.5%가 여성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40.9%), 40대(35.3%), 20대(11.5%) 순으로 미니를 택했다.

20~40대와 여성 운전자들이 미니를 선호하는 것은 오로지 디자인 하나 때문일까. 지난 13일 7년 만에 3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새로 출시된 미니 컨트리맨을 시승해보니 역시나 엔진이 매력포인트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204마력의 부족하지 않은 엔진으로 경쾌하게 움직인다. 시승모델은 ‘뉴 미니 컨트리맨 S ALL4 페이버드 트림’(5700만원)으로, 2세대 기본 모델(136마력)보다 최고출력을 높였다.

운전석에 앉으면 ‘밟는 맛’이 다르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차가 바로 반응한다. 힘차게 땅을 밀어내며 신나게 나간다.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들을 만족시켜줄 만한 주행감각을 선사한다.

뉴 미니 컨트리맨 S ALL4은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스텝트로닉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됐다.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돼 주행 경험의 만족도를 상승시킨다. 다만 조수석 승차감이나 소음은 패밀리카라고 하기엔 아쉬운 대목이다.

차체는 이전 세대 MINI 컨트리맨 대비 길이 150㎜, 너비 25㎜, 높이 105㎜, 휠베이스가 20㎜ 증가했다. ‘이렇게 커졌는데 미니라고 불러도 될까’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겠으나, 미니의 헤리티지를 반영한 디자인이 ‘미니다움’을 지켜준다.

뉴 미니 컨트리맨의 원형 OLED 디스플레이. 문수정 기자

뉴 미니 컨트리맨의 차별점은 내부 공간에 적용된 디지털 혁신에 있다. 자동차 업계 최초로 원형 OLED 디스플레이로 오퍼레이팅 시스템을 구현했다. 삼성 디스플레이와 BMW는 4년간 216차례 화상 회의를 했고, 담당자들이 한국과 독일을 오간 거리는 총 27만2000㎞에 이른다고 한다.

이렇게 직경 240㎜의 원형 OLED 디스플레이가 탄생했다. 계기판, 내비게이션, 실내 공조 제어,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이 원형 OLED 디스플레이에서 구현된다. 취향에 따라 화면 그래픽, 인터페이스, 주행 사운드 등을 8가지 콘셉트 가운데 고를 수 있다.

간결하고 세련된 내부 공간 디자인도 운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듯하다. 올리버 하일머 미니 디자인·선행 디자인 총괄은 이날 “뉴 미니 패밀리의 새로운 디자인은 ‘카리스마 있는 간결함’으로 요약된다”며 “기술과 감성을 모두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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