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다니지만 하나님 못 만났어요”…관객 마음 훔친 4인4색 이야기

“교회 다니지만 하나님 못 만났어요”…관객 마음 훔친 4인4색 이야기

여의도침례교회 직장인수요예배 ‘수요필워십’
8주년 맞아 음악극 ‘기쁜 소식의 노래’ 선보여

입력 2024-06-20 12:06 수정 2024-06-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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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침례교회가 19일 저녁 개최한 '수요필워십 8주년 예배' 현장. 신석현 포토그래퍼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무기력증과 돈 중독, 성형 중독, 마약 중독….

주일이면 성가대원으로 봉사하는 등 매주 교회에 나오면서도 하나님을 진정으로 만나지 못한 이들의 ‘4인 4색’ 이야기가 무대 위를 수놓았다. 무대가 끝난 뒤 관객들은 찬양인도자의 인도에 맞춰 다 함께 ‘주 품에’ 찬양을 불렀다. 여의도침례교회(국명호 목사) 문화예술선교회와 여의도침례교회 수요예배팀인 수요필워십이 19일 저녁 교회 본관서 개최한 ‘수요필워십 8주년 예배’ 현장이다.

서울 여의도침례교회가 19일 저녁 개최한 '수요필워십 8주년 예배' 현장. 신석현 포토그래퍼

이날 여의도침례교회는 수요필워십 8주년을 맞아 음악극 ‘기쁜 소식의 노래’를 선보였다. 수요필워십 찬양 인도자 및 밴드 ‘몽니’의 리더인 김신의(정바울역) 간사를 비롯해 배우 정영숙(일군엄마역), 김소민(유세라역), 김대우(김일군역), 안지후(도하민역) 등 출연진이 연기를 펼쳤다. 현장엔 여의도침례교회 교인을 비롯해 교인들이 초청한 비기독교인까지 400여명이 참석해 무대를 관람했다.

극은 찬양대원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으나 기뻐보이지는 않아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들은 오히려 각자의 삶을 속박하고 있는 중독의 굴레에서 헤어나오지못해 어둡고 슬픈 모습을 하고 있다. 등장인물들은 극이 전개되며 자신의 삶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깨어지고 하나님을 만나며 진정한 ‘기쁜 소식’을 마주하게 된다.

서울 여의도침례교회가 19일 저녁 개최한 '수요필워십 8주년 예배' 현장. 신석현 포토그래퍼

극중 도하민(26)은 비기독교인이다. SNS 등지에서 ‘금수저’ 친구들과 자신을 끝없이 비교하며 무기력증에 시달린다. 그는 성공을 위해 개인방송을 시작하지만 실패하고 친구이자 교회 성가대 지휘자인 정바울(26)의 인도로 교회에 온다. 그는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살리기 위해 하나뿐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줬다는 불공평한 사실을 마주한다. 하나님의 큰 사랑에 회심한 그는 교회 방송 간사로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게 된다.

성가대원 김일군(43)은 자칭 ‘여의도 워렌 버핏’이다. 성가대원으로 봉사하는 것은 물론, 헌금도 교회에서 가장 많이 하는 부자다. 당연히 축복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던 그는 어느날 전재산을 투자한 주식이 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하나님을 원망한다. 그는 독실한 크리스천인 어머니를 통해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는 말씀을 되새기며 믿음을 점검하고 하나님 앞에 깨끗한 그릇으로 나아가게 된다.

서울 여의도침례교회가 19일 저녁 개최한 '수요필워십 8주년 예배' 현장. 신석현 포토그래퍼

성가대원 유세라(32)는 편애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 낮은 자존감과 애정결핍에 시달린다. 우연히 오게 된 교회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교회에 정착하지만 자신의 인정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끊임없이 외모에 집착한다. ‘나는 실수로 태어난 것이 아닌가’ 고민하던 그는 기도를 통해 자신이 ‘하나님 보시기에 존귀한 자’이며 ‘피투성이라도 살아있으라’는 말씀을 받고 변화한다.

지휘자 정바울(26)은 모태신앙인이다. 그는 지휘를 공부하러 나간 해외에서 업계선배의 압박으로 마약에 손을 댄다. 대마초부터 엑스터시, 필로폰 등 다양한 마약에 손을 대며 ‘음악의 신’이 된 기분에 취한다. 자신을 지켜주지 않은 하나님을 원망도 하지만 끝내 하나님에게 붙들려 회개하고 마약중독에서 극복케 된다.

서울 여의도침례교회가 19일 저녁 개최한 '수요필워십 8주년 예배' 현장. 신석현 포토그래퍼

국명호 여의도침례교회 담임목사는 2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마약을 비롯해 알코올 중독, 쇼츠 중독 등 여러 중독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젊은세대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가 이러한 중독문제를 복음으로 마주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중독에 대한 해답이 복음에 담겨있다는 내용을 주제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여의도침례교회가 19일 저녁 개최한 '수요필워십 8주년 예배' 현장. 신석현 포토그래퍼

여의도침례교회(국명호 목사)는 2016년 6월 기존 수요예배를 청년세대를 위한 예배로 전환했다. 많은 젊은이와 직장인이 여의도를 오감에도 이들을 위한 예배의 자리가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던 국명호 목사가 고안해낸 예배의 자리다.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메시지와 음악을 중심으로 영상세대의 눈에 맞춘 전면 LED 배경과 음향시설 등을 구비했다.

수요필워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여의도침례교회 교육관 3층 글로리아홀에서 열리는 현장 예배를 비롯해 온오프라인으로 열리고 있다. 현재는 젊은세대 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가 참석해 젊은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는 열정적인 예배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 여의도침례교회가 19일 저녁 개최한 '수요필워십 8주년 예배' 현장. 신석현 포토그래퍼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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