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빌려 ‘뽕’ 맞고 집단 성관계 한 北 고교생들

목욕탕 빌려 ‘뽕’ 맞고 집단 성관계 한 北 고교생들

남녀 학생 6명 목욕탕 2시간 빌려
필로폰 맞고 상대 바꿔가며 성관계
이달 중 공개 폭로 모임서 대망신

입력 2024-06-22 00:05 수정 2024-06-22 00:05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한국의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북한의 고급 중학교 2학년생 여러 명이 목욕탕을 빌려 마약을 투약하고 집단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북한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23일 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지난 18일 함경남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초 함흥시의 한 고급 중학교 2학년 남학생 3명과 여학생 3명이 이런 일을 벌였다가 해당 시 안전부에 의해 발각됐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지난 2일 목욕탕 관리자에게 이용료 외에 70달러(약 9만7000원)를 더 건넸다. 해당 목욕탕 이용료는 1인당 1.2달러(1600원)가량이다. 관리자는 약 60명분의 이용료를 내겠다는 학생들의 제안에 넘어가 목욕탕을 내준 것으로 추정된다.

학생들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목욕탕을 통째로 빌린 뒤 집단 성관계를 했다. 이 사실은 해당 학생 중 1명이 친구에게 자랑하며 소문이 퍼졌다. 이 소문을 접한 한 시민이 당국에 신고했고 이를 접수한 안전원이 지난 8일 목욕탕을 급습해 장부 등을 검사했다. 소식통은 “목욕탕 관리자는 안전부 검열을 예상치 못하고 학생들이 들어간 시간대를 아예 비워둔 것으로 적어 놨다”면서 “소문이 너무 퍼져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학생들도 안전부의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들이 목욕탕 안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짝을 바꿔 가며 성관계를 한 사실도 밝혀졌다. 당국은 이들에 대해 이달 중 ‘공개 폭로 모임’을 열기로 했다. 공개 폭로 모임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을 대중 앞에 세워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처벌이다. 학생들에게 공개 폭로 모임 외에 어떤 처벌이 더 내려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교육부가 특별 검열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다.

소식통은 “학생들의 담임 선생님은 매일 교육부에 불려가 비판서를 쓰는 등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데 따른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북한은 학생들에게 성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 가끔 이런 일이 발생하곤 한다”고 털어놨다. 2019년에는 북한 최고 명문대로 알려진 김일성종합대 학생들이 성인물을 직접 제작, 미국 달러를 받고 판매하다 적발돼 공개 재판에 부쳐지기도 했다. 이들 중에는 고위 간부의 자녀가 다수 섞여 있어 강한 처벌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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