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교회 여고생 학대 사망…합창단장 등 2명 구속 기소

구원파교회 여고생 학대 사망…합창단장 등 2명 구속 기소

입력 2024-06-21 11:40 수정 2024-06-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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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 교인이 지난달 18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원파 계열 기쁜소식선교회(기소선) 소속 인천 교회에서 발생한 여고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해당 교회 합창단장 등 2명이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기소선은 국내 개신교 주요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과 합동 등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다.

인천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정희선)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경찰이 송치한 교회 합창단장 A(52·여)씨와 단원 B(41·여)씨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구원파 계열 기소선 대표 박옥수의 딸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숨진 여고생 C(17)양의 어머니 D(55·여)씨도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인천의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여고생 C양을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양을 감금한 채 두 발을 결박하는 등 학대를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피해자를 장기간 감금하고 학대하면서 가혹한 방식으로 몸을 결박했다”며 “그 결박으로 생긴 혈전 탓에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 상태가 위독한 피해자를 병원에 보내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하게 결박해 학대한 결과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온몸에 멍이 든 채로 쓰러져 있던 C양은 두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결박된 흔적이 있었다.

A씨 등 3명은 경찰 조사에서 “C양이 평소 자해를 해 막으려고 했다. 학대할 의도는 없었다”며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이 죄에 걸맞은 중형을 선고받도록 재판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앞으로도 아동학대 범죄에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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