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보복 예고 하루 만에… 탈북민단체, 페트병 200개 방류

김여정 보복 예고 하루 만에… 탈북민단체, 페트병 200개 방류

입력 2024-06-24 10:24 수정 2024-06-24 13:11
탈북민단체 큰샘이 지난 7일 인천 강화군 강화도에서 북쪽으로 방류한 쌀과 달러 지폐, USB 등이 담긴 페트병 500개. 큰샘 제공.

북한이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보복을 예고한 지 하루 만에 또 다른 단체가 쌀이 든 페트병 200개를 바다로 띄워보냈다.

24일 탈북민단체 ‘큰샘’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22일 오전 강화도에서 쌀과 1달러 지폐, 구충제,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담은 페트병 200개를 북으로 향하는 조류에 맞춰 방류했다.

이 단체는 지난 7일에도 이 같은 페트병 500개를 서해를 통해 북한으로 흘려보낸 바 있다. USB에는 영화 파묘와 건국전쟁, 찬송가 파일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20일 밤 경기도 파주에서 북한을 향해 전단 30만장과 USB, 1달러 지폐 등을 담은 대형 애드벌룬을 띄우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지난 20일에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경기도 파주에서 북쪽으로 대북전단 30만장을 담은 대형 풍선 20개를 날려보냈다. 이 단체는 지난달 10일과 이달 6일에도 대북전단을 살포했다.

그러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1일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국경 부근에 또다시 더러운 휴지장과 물건짝들이 널려졌다.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였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며 오물 풍선으로 맞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이어 “혐오스러운 탈북자 쓰레기들은 삐라를 우리 국경 너머로 날려 보낸 데 대해 숨기지 않았다”며 “그 쓰레기들이 자국민들로부터 비난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강행을 두고 남남 갈등을 부추기려는 발언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도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 살포가 항공안전법 위반이라며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파주 전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들의 파주 출입을 막는 방안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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