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통해 교회의 길을 찾다’ 교생연, 3주년 기념 행사 열려

‘책을 통해 교회의 길을 찾다’ 교생연, 3주년 기념 행사 열려

입력 2024-06-25 08:34 수정 2024-06-2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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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생연 회원들이 24일 서울 중고 공간 새길에서 열린 교생연 3주년 기념행사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책을 통해 한국교회와 사회를 들여다보는 모임인 한국교회생태계연구네트워크(교생연·대표 한경균 목사)가 3주년을 맞았다. 24일 저녁 서울 중구 공간 새길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20여명의 회원이 온·오프라인으로 모여 3주년을 축하하고 교생연의 목표와 비전을 재확인했다.

모임은 창조세계돌봄 기도회로 시작했다. 그간 모임에서 함께 읽었던 책 가운데 기후위기와 환경보호와 관련된 것들이 적지 않았던 만큼, 아는 바를 실천하자는 취지였다. 이후 한경균 대표의 기조 발제와 모둠 활동 등이 진행됐다.

교생연은 매월 2권의 책을 읽고 온·오프라인에서 토론하는 모임이다. 이름에는 한국교회의 각자도생 생태계를 극복하고 연대적 사고를 함양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도서와 토론, 만남을 통해 교회 생태계를 회복하고 강화하는 것이 교생연의 목표다. 모임은 2020년 3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시작됐다. 애초 계획에 없던 온라인 모임이 이어졌지만, 거리의 한계가 사라지면서 교단과 교파, 성별을 초월해 국내외 50여명의 회원이 참여할 수 있었다.

한경균 교생연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공간 새길에서 열린 교생연 3주년 기념행사에서 기조발제 하고 있다.

역사서 읽기는 교생연의 주요 활동 중 하나다. 이들이 처음 함께 익은 책도 옥성득 UCLA 교수가 쓴 역사서 ‘한국기독교형성사’였다. 한 대표는 “한국교회와 신학의 위기를 진단하는 것이 우리 모임의 취지”라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의 뿌리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해 역사서를 많이 읽는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그리스도인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미래를 보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교회만 알아서는 신앙생활이 어렵다”며 “사회를 이해하는 데에도 책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도 교회가 책을 읽지 않기 때문”이라며 “책을 읽고 소화하는 담론이 교회에 있어야 하는데 교회가 책을 읽지 않다 보니 담론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책 선정은 운영위원들이 한다. 책이 선정되면 모든 회원이 함께 읽고 회원 중 한 명이 책 내용을 요약하고 토론 과제를 제시한다. 한 대표는 “읽기 어려운 책이라도 발제자가 1차 가공처리를 하면 읽기가 수월해진다”며 “평소 책 읽기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함께 읽는 방식을 도입해봐도 좋다”고 조언했다.

담안유(오른쪽 두 번째) 교생연 공동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공간 새길에서 열린 교생연 3주년 기념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교생연은 3주년을 맞아 공식명칭을 ‘교생연’으로 변경했다. 본래 이름인 한국교회생태계연구네트워크가 다소 무겁고 부담스럽다는 게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단체의 약칭이던 교생연(交生連)에 ‘사귀며 살면서 연대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공식명칭으로 삼았다. 교생연 공동대표인 담안유 언더우드선교회 목사는 “교생연은 독서모임이지만 독서모임 이상”이라며 “집단지혜와 상호존중과 상호나눔의 새로운 실험이 교생연 안에서는 쭉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인식 새길교회 목사는 격려사에서 “한국교회가 시대의 변화에 잘 적응하고 지속 가능한 곳이 될 수 있도록 좋은 활동과 성과를 많이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글·사진=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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