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스크린 돌아온 ‘여자’ 조정석…‘파일럿’으로 더위 날릴까

5년 만에 스크린 돌아온 ‘여자’ 조정석…‘파일럿’으로 더위 날릴까

7월 31일 개봉…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등 출연
“파격 변신에 고군분투…연기 장단 잘 맞았던 현장”

입력 2024-06-26 17:01 수정 2024-06-26 17:03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파일럿'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조정석이 영화 ‘파일럿’으로 5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다음 달 31일 개봉하는 영화는 촉망받는 조종사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여장을 하고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물이다.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조정석은 “의상팀과 분장팀을 비롯해 모든 스태프들이 똘똘 뭉쳐 정우를 성공적으로 변신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영화 속 다른 인물들이 변신 후 내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관객들도 몰입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고군분투한 현장이었다”고 돌이켰다.

배우 조정석이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파일럿'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출을 맡은 김한결 감독은 ‘가장 보통의 연애’(2019)에서 현실적인 연애의 모습을 위트 있게 풀어내 호평받았다. 김 감독은 “생활연기의 달인 조정석이 있어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고 뮤지컬 ‘헤드윅’ 등에서 경험했기에 외적으로도 준비된 배우라고 생각했다. 촬영하면서 웃겨서 울기도 많이 울었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무릎을 꿇은 적도 있다”며 “‘웃음’이 이 영화의 강력한 힘이다. 힘들고 지친 관객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감독과 함께 열심히 고민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어릴 때 정말 좋아했던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떠올렸고 연기할 때도 참고했다”며 “영화에 대한 감독의 생각, 코미디의 경중(輕重)이 나와 잘 맞았다. 여성을 희화화하거나 억지로 웃기려고 연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화 '파일럿' 스틸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여러 작품에서 코믹 연기로 웃음을 선사해 온 한선화는 오빠 정우에게 본인의 신분을 기꺼이 제공하고 본업을 살려 변신을 돕는 동생으로 등장한다.

한선화는 “분장한 상태로 고생하면서도 파격적인 연기를 펼치는 조정석 선배가 존경스러웠다. 연기 호흡은 100%였다”며 “대본을 받고 재밌는 장면이 많아 잘 해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선배와 첫 촬영을 하면서 ‘아, 천재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도 자극을 받아 재밌는 아이디어를 더 열심히 고민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연기할 때 배우들과 앙상블이 중요한데 함께 한 배우들과 장단이 잘 맞았다. ‘호흡이 잘 맞았다’는 말보다 극적이고 강한 표현”이라며 “정미와는 유쾌하고 발랄한 장면이 더 많았는데 주고받는 리듬과 속도, 모든 것이 다 좋았다. 200%의 케미스트리였다”고 강조했다.


영화 '파일럿'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다. 마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애니메이션 ‘슈퍼배드4’, 배우 이선균의 유작으로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경쟁한다. ‘조정석표 코미디’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어깨가 무겁다. 전작 ‘엑시트’는 9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아슬아슬하게 ‘1000만 영화’ 자리를 놓쳤다.

조정석은 “코미디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늘 있지만 이겨내야 할 몫이라 생각하고 감내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이 열심히 만들었고 우리가 보장할 정도로 재밌는 영화다. 관객들도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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