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강요·폭행 아냐” 입 연 허웅…前여친측 “자백한셈”

“낙태강요·폭행 아냐” 입 연 허웅…前여친측 “자백한셈”

입력 2024-07-06 06:42 수정 2024-07-06 07:44
전 여자친구 관련 논란에 대해 인터뷰하는 허웅.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영상 캡처

전 여자친구를 경찰에 고소한 프로농구 선수 허웅(31·KCC)이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허웅은 5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서 전 여자친구 A씨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허웅은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에 A씨에 대해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장을 낸 바 있다. 이후 허웅과 A씨 사이에 서로 사생활을 폭로하는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허웅은 지난달 소속사인 키플레이어 에이전시를 통해 “더 이상 입장을 내지 않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으나 불과 1주 만에 입장을 바꿔 유튜브에 직접 출연해 해명에 나섰다.

허웅은 인터뷰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사실이 아닌 기사들이 있는데 비판만 하시니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A씨에게 낙태를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그런 적 없다. 진짜 사랑해서 낳으려 했고,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항상 있었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A씨를 폭행해 A씨의 치아가 부러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호텔 밖에서 서로 다툼 속에 그 친구가 나를 잡았다. 뿌리치는 과정에서 그 친구가 래미네이트 한 것이 손에 맞고 하나 떨어졌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전 여자친구 논란 관련 인터뷰 도중 눈물을 닦는 허웅.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영상 캡처

3억원을 주겠다고 허웅 측이 먼저 제안했다는 A씨 주장과 관련해선 “전혀 아니다”라며 “나한테 얘기해서 안 되면 같은 농구선수들에게, 부모님에게, 기자들한테 보낸다고 얘기하는 등 협박 강도가 세졌고 항상 마지막엔 돈을 요구했다”고 부인했다.

A씨 자택에 무단으로 들어가 식탁에 장문의 글을 남긴 이유는 “편지지가 없어서”라고 했다. 그는 “헤어진 뒤 다시 만나고 싶어서 그렇게 했을 뿐 협박성은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또 임신 소식을 듣고 ‘골프 치는 중’이라며 다소 무성의하게 답한 것을 두고서는 “내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고 의심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허웅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챔피언결정전 도중이던 5월 5일에도 협박을 받았다. 사실과 너무 다른 부분이 많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팬들을 향해 말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잘못한 부분은 받아들인다”면서도 “사생활이 노출돼 팬 분들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전 여자친구 측 “허웅 스스로 ‘폭행 후 성관계’ 인정한 셈”

이 같은 허웅의 인터뷰에 대해 A씨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허웅씨는 자백하기 위해 유튜브에 나온 것 같다는 게 저희의 입장”이라고 OSEN에 전했다. A씨가 주장했던 폭행이나 스토킹 행위에 대해 허웅 본인이 시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주장이다.

그는 “허웅씨가 손으로 폭행한 게 아니라 라미네이트가 손에 맞아서 떨어졌다고 했는데 기본적으로 본인이 폭행을 했다고 인정한 것”이라며 “(폭행 직후 성관계가 있었는데) 허웅씨의 주장을 바탕으로 데이트 강간 여부에 대한 법리 검토 후 형사 고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A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두 차례 임신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뤄졌다”며 “특히 두 번째 임신은 허웅과 잠시 이별한 상태에서 원치 않은 강제적인 성관계로 인한 것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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