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의 피부이야기] 레이저토닝 간단하지만 주의할 점 많다

[정지원의 피부이야기] 레이저토닝 간단하지만 주의할 점 많다

피부 상태 파악, 개개인 피부에 맞게 시술해야

입력 2024-07-10 09:12

토닝(toning)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토닝은 톤(tone)을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뜻으로, 레이저토닝은 피부 속 색소를 약한 레이저 에너지로 쏴서 잘게 쪼개주고 피부의 톤을 맞춰주는 시술이다. 강한 햇볕의 여름이 지나면 토닝 시술을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급속히 는다.

날씨가 무더워지고 자외선이 강해질수록 밝았던 피부가 다시 어두워지고 색소가 진해진다. 따라서 여름철이 지나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기미가 고민이에요”라는 사람에게 이전에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레이저토닝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레이저토닝은 쉽게 접근하고 간단하게 받을 수 있는 시술이다.

하지만 너무 간단하게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약한 에너지로 들어가는 만큼 큰 부작용은 없는 편이지만 무심코 받게 되면 예상치 못한 불편감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레이저토닝 받을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로는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트러블은 레이저토닝을 처음 받는 사람들에게 종종 나타날 수 있다.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여드름처럼 염증이 올라올 수 있다. 이는 토닝 자극 때문에 피부가 붓게 되고 모낭이 막혀 피지의 저류로 트러블이 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피부 장벽의 손상으로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처음 토닝을 받을 경우에는 색소가 많은 편이므로 적은 에너지로 시작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일 방법이다. 이미 발생한 트러블이나 두드러기는 약물이나 연고를 병행하면 불편을 바로 줄일 수 있다.

다음은 건조함이다. 토닝을 받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피부가 얇아지지 않나요”이다. 피부가 얇아지는 레이저는 피부 자체를 깎아주는 프락셀의 경우에는 실제로 피부가 얇고 홍조가 심해지고 예민해질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외의 레이저들은 시술로 인해 피부가 얇아질 일은 없다. 단 토닝을 진행할 때 각질이 날아가고 피부 장벽의 미세한 손상이 발생해서 건조함이 심해질 수 있다. 평소에 피지가 적고 피부가 얇은 사람이 건조함을 더 느낄 수 있다. 이때는 수분을 채워줄 수 있는 보습크림을 충분히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레이저토닝만 진행하는 게 아니라 시술 후에 진정 재생 등의 후 관리를 같이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레이저토닝을 받은 환자 중 일부는 “더 진해졌어요”라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계절이나 자외선에 따라서 전체적으로 색소가 올라오거나 줄어들 수는 있다. 하지만 기미 부분이 특히나 더 진해지는 경우도 많다. 이는 과하게 에너지를 높여서 사용하거나 너무 많은 샷수를 진행하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피부 상태를 파악하고 개개인의 피부에 맞게 시술이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기미 자체는 단순히 색소를 깨주는 권총인 토닝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피부의 밭 자체인 진피층이 건강하지 못할 경우에는 아무리 토닝을 진행한다고 해도 개선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이때는 진피 환경을 개선해 줄 수 있는 고주파 레이저나 주사 시술 등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좋다.

그다음으로 많이 하는 질문은 “꼭 주기에 맞춰서 시술해야 하나요”이다. 토닝을 진행하다가 주기가 길어진다고 해도 이전에 토닝 치료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토닝은 보통 1~2주 간격으로 10회 이상 진행하게 된다. 강하게 보다는 부드럽게 에너지를 올리며 피부 상태를 점검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에 거주하거나 여행을 가거나 하는 등 꾸준히 시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쭉 오지 못하면 효과가 없으니 치료를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레이저토닝은 색소를 조금씩 옅게 하고 다시 일상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올라오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더 개선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색소는 시술을 진행할 때마다 조금씩 좋아진다. 하지만 너무 들쭉날쭉 진행하면 가시적으로 보이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기를 맞춰주는 것을 추천하는 것이다.

기미는 완치라는 개념보다는 꾸준히 색소를 옅게 하고 톤을 맞춰주는 것이 좋다. 그중에 가장 간단하고 처음 시작해볼 만한 시술이 레이저토닝이다. 하지만 무작정 받기보다는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나에게 맞는 시술을 선택해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가장 빠른 길이다.

정지원(마이미의원/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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