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수 등 기상 변수…제주 바다 ‘고수온, 저염분수’ 비상

中 홍수 등 기상 변수…제주 바다 ‘고수온, 저염분수’ 비상

입력 2024-07-10 12:23 수정 2024-07-10 15:35

올여름 제주 바다에 고수온, 저염분수 발생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중국 남부지방 홍수로 양쯔강 담수 유출량이 급증하고, 수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달부터 예찰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양쯔강 하구 다퉁(大通) 지역 유출량은 초당 7만2000t으로, 평년(4만7000t) 대비 53% 증가했다.

3주째 이어진 중국 집중 호우로 양자강 하구 유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해류나 바람에 의해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제주 남서쪽 40마일(64㎞) 부근에서 저염분수 정도를 측정한 결과 농도는 27~28퍼밀(psu·해수 1㎏에 녹아있는 염분의 g수)로, 저염분수 기준(26psu)에는 이르지 않았다.

양쯔강 하류에서 제주 연안에 도달하는 기간은 한 달가량이다.

올해는 엘니뇨 현상 소멸에 따라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바다 수온도 평년보다 1~2도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예찰 조사를 강화한다.

이달부터 제주도 남서부 50~80마일(80~128㎞) 해역에서 연구원 시험조사선을 이용해 월 1회 정점별로 수온·염분을 관측하는 광역 예찰조사를 실시한다.

고수온·저염분수가 제주 연안 30마일(48㎞) 이내 유입되면 2주 간격으로, 10마일(16㎞) 이내 유입되면 매주 조사해 관측 정보를 유관기관과 어업인에 제공한다.

올해는 제주마을 어장 인근의 수온·염분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기 위해 제주 서남방 해역에 해양관측부이를 운영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연구원은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어류양식수협과 현장 이동병원을 운영한다.

양식어류에 발생하는 세균, 기생충, 점액포자충성 질병을 검사해 3일 이내에 어업인에 결과를 통보해 신속한 대처가 이뤄지도록 지도한다.

이동병원은 고수온 특보 유지 기간 고수온 피해가 주로 발생하는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월 2회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 연안 표층 수온은 23도다. 고수온 특보는 28도부터 발령된다.

현재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10일 “저염분수가 고수온과 함께 제주 연안에 유입되면 전복 소라 같은 정착성 저서생물의 삼투압 조절 능력에 악영향을 끼쳐 폐사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사전 감시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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