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러코스터, 오르막 코스 진입

KT 롤러코스터, 오르막 코스 진입

시즌 초 4연패 부진했던 KT
농심 잡고 3연승

입력 2024-07-10 22:05
LCK 제공

온도계의 알코올이 올라가면 KT도 올라간다. ‘여름의 왕자’ KT 롤스터가 3연승을 달렸다.

KT는 1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4주 차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에 2대 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승4패(-3)를 기록해 6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가파랐던 내리막 코스를 지나간 롤러코스터는 이제 오르막 코스에 접어들었다. 개막 4연패를 당했던 KT는 지난달 27일 OK 저축은행 브리온전을 이기며 뒤늦게 마수걸이 승점을 추가했다. 이후 고양에서 열린 T1전까지 이겨 시즌 첫 연승에까지 성공했다.

KT는 3연승을 위해 비장의 카드를 여러 장 준비해왔다. 1세트에서는 ‘표식’ 홍창현이 아이번을 꺼내 소규모 교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에서는 ‘비디디’ 곽보성이 오랜만에 오리아나를, ‘베릴’ 조건희가 타릭을 선택해서 농심의 밴픽 플랜을 망가트렸다.

KT는 첫 세트에서 조건희(레오나)의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에 나머지 팀원들이 호응하는 방식으로 한타 승리를 거듭했다. 유지력에 강점이 있는 아지르의 아이템 ‘무덤꽃’과 아이번의 ‘새벽심장’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자 농심으로서는 한타에서 이길 재간이 없었다.

2세트에서는 양 팀이 치열하게 킬과 오브젝트를 주고받다가 후반 드래곤 한타 한번에 KT 쪽으로 승기가 넘어갔다. 곽보성(오리아나)이 궁극기 충격파로 농심의 주력 병력들을 한꺼번에 잡아내면서 KT가 대승을 거뒀고, 내셔 남작 사냥까지 기세를 이어나가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양 팀은 막판 장로 드래곤 전투를 앞두고 최후의 대치전을 벌였다. ‘피셔’ 이정태(요네)가 귀환한 틈을 놓치지 않고 KT가 장로 드래곤을 사냥했다. 최강의 버프를 두른 KT는 그대로 상대에게 돌진, 에이스를 띄우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시즌 초 3연패 뒤 1승을 거둬 숨통이 트이는 듯했던 농심은 다시금 3연패에 빠졌다. 이들은 탑라이너로 ‘든든’ 박근우와 ‘미하일’ 백상휘를 번갈아 내보내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LCK 무대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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