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집행정지 기간이 끝난 뒤 도주해 검찰 수배를 받던 남성이 체포 직전 흉기를 들고 도주했다. 이 남성은 모텔에 함께 투숙하던 여자친구와 도주를 시도했으나 여자친구는 무사히 귀가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유흥가 한 모텔에 머물다 전날 오후 8시 37분쯤 함께 있던 B씨와 차를 타고 달아났다. 수배자인 A씨는 검찰 수사관들이 체포하려고 모텔에 들이닥치자 흉기를 들고 B씨와 함께 모텔을 빠져나왔다.
이후 B씨는 급하게 나오느냐 두고 온 휴대전화와 옷가지 등을 챙기기 위해 혼자 모텔을 다시 찾았다가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A씨와 연인 관계로 해당 모텔에서 함께 투숙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날 오전 2시 40분쯤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다.
A씨는 중범죄를 저질러 구속됐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허가를 받고 풀려났다. 그는 지난 4월 말 교도소로 복귀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도주 생활을 이어왔다.
A씨는 전자장치 부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자장치를 부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경찰은 A씨 뒤를 계속 쫓고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