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구제역 등 일명 ‘사이버 레커 연합’이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가 알려진 후 이들의 협박 모의 대화가 공개됐다.
지난 14일 JTBC에 따르면 사이버 레커들은 ‘한국 온라인 견인차 공제회’라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함께 정보를 공유하며 공갈 협박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2월 구제역은 이 대화방에 쯔양의 사생활에 관한 글을 올렸다. 이들은 쯔양을 협박해 돈을 갈취할 방법을 서로 조언하고 공유했다. 쯔양의 사생활을 온라인에 터뜨리는 것보다 돈을 받아내는 게 낫다는 내용이 오갔다.
그러면서 “영상을 만들어 (쯔양에게) 먼저 보여주라”고 협박 방법도 제시했다. “2억원은 받아야 한다”, “형님 혼자 벌지 말고 나도 (돈을) 받게 해달라” 등의 내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쯔양 갈취 사건이 문제가 되자 통화 녹음을 편집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구제역과 주작감별사, 카라큘라를 공갈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