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중퇴 김용의 선교사 ’단순명료’ 설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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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중퇴 김용의 선교사 ’단순명료’ 설교 화제

입력 2009-07-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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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라이프]“복음은 관념이나 지식이 아닙니다. 생명이자 실재입니다. 행동하지 않는 믿음, 실천없는 신앙은 참 믿음과 신앙이 아닙니다. 은혜를 받았는데도 삶이 변화되지 않았다고요? 말이 안 됩니다. 크리스천이라면 겉과 속이 같아야 합니다. 오늘부터 ‘∼척’하는 신앙을 버립시다.”

순회선교단 대표 김용의(57) 선교사는 단호했다. 불을 토하는 심정으로 ‘십자가의 복음’을 고수할 것을 강조했다. “예수님의 자기부인의 신앙과 십자가를 빼면 타종교와 차이가 없어요. 윤리 도덕으로 전락합니다.”

28∼29일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선교집회의 강사로 참여한 김 선교사의 공식 학력은 중학교 중퇴다. 하지만 그의 설교는 목회자와 선교사, 평신도 지도자들을 부끄럽게 만들고 감동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메시지는 단순명료하다. 크리스천이라면 십자가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진정 죽으셨다고 믿는다면 우리가 믿음을 증거하려고 애쓰는 것은 희생이라고 할 수 없어요. WEC선교회 창립자인 C T 스터드 선교사의 이같은 고백이 우리 모두의 것이어야 합니다.” 김 선교사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씨줄과 날줄이 촘촘히 엮이듯 성경말씀을 수놓았다. “닭은 닭처럼 살고, 독수리는 독수리처럼 살면 됩니다. 닭이 아무리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로 산다해도 독수리가 될 수 없습니다. 이처럼 크리스천은 크리스천 답게 살면 됩니다.” 예수님께 미치면 그에게 목숨을 바칠 정도가 되고, 하나님이 우리를 책임져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는 그의 외침에 성전을 가득 메운 성도들은 통회자복하고,새로운 삶을 살 것을 눈물로 결단했다.

그가 이처럼 당찬 메시지를 쏟아낼 수 있는 것은 돈과 명예, 그 어떤 것도 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무소유의 삶을 지향한다. 학벌을 위한 교육보다 선교사 훈련과 삶을 더 중시하기에 다섯 자녀 모두를 일찌감치 선교지로 떠나보냈다. “나이 40이 되면 인물의 평준화가 이뤄져요. 50이면 학벌의 평준화, 60은 건강의 평준화가 이뤄집니다. 세월에 따라 평준화되는 것을 그토록 집착해야 할까요.”

이렇게 고백하기까지 하나님의 전폭적인 인도하심이 있었다. 그는 고급 술집을 경영하던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인간 군상이 앞뒤가 맞지 않고 얼마나 추잡한지 알게 됐다고 했다. 내면이 완전히 망가진 청년기를 보냈다. “욕지거리는 저의 집 상징 아이콘이었어요. 험악한 아버지와 자식 사랑을 제대로 표현 못하는 어머니, 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은 가족의 몰락으로 이어졌죠. 세상에서 말하는 행복조건은 어디에도 없었어요.” 이로 인해 그는 사람을 증오했고, 세상을 불사르고 싶어졌다. 그러나 차마 용기가 없었다고 한다.

20대 어느날 그에게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가 찾아왔다. ‘너를 위해서라면 다시 죽을 수 있다’는 예수님의 말에 염세주의나 비관주의의 사슬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한다. 예수님으로 인해 완전한 자유인이 됐다고 그때의 경험을 설명했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새 것이 됐다”는 고린도후서 5장17절 말씀이 삶으로 체화된 것이다.

“아들아, 우리 땅끝에서 죽어 천국 한 복판에서 만나자.” 김 선교사가 아프리카 기니비사우에서 WEC선교사로 살아가는 큰 아들에게 남긴 편지의 한 구절이다. 김 선교사는 허약한 크리스천들을 향해 단호하게 외친다. “구원은 혈통 학벌 외모가 아니라 믿음으로 거듭나야 얻을 수 있습니다. 복음과 신앙은 설득이 아닙니다. 그동안 우리가 예수님과 그의 가르침을 놓고 얼마나 고민해보았습니까.” 정말 고민했다면 더이상 나약한 크리스천으로 살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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